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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유엔 사무총장, 아웅 산 수 치 면담못해 실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버마를 방문해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 산 수 치, 민족민주동맹 당수를 만날 수 없었던 것에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버마 당국이 반 총장의 수 치 당수 면담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버마 당국으로서도 좋은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초에 버마를 방문해 버마 정부의 최고 실력자 ,탄 쉐 장군과 총리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으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당수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지지를 받아 버마를 방문했으나 아웅 산 수 치 당수를 만나지 못하고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이번 버마 방문은 실패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회의에서 자신이 아웅 산 수 치 당수를 만날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버마 고위 당국자들이 자신의 아웅 산 수 치 당수 면담허용을 거부한 것은 심히 실망스럽고 버마 자체를 위한 기회가 상실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아웅 산 수 치 당수와의 면담이 허용됐더라면 미얀마 국내외에 건설적이고 유화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반 총장은 또 탄 쉐 장군과의 두 차례 면담에서 모든 정치범들의 석방을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 밖에 버마 정부와 야당간의 대화 재개와 내년에 실시될 선거를 위해 신뢰할 만하고 적법한 여건을 조성하라고 아울러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버마 당국자들이 2010년 총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것임을 보장했다고 전하면서 버마 당국자들의 약속은 실제 행동으로 옮겨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마 군사정권 지도자들은 1988년에 쿠데타로 집권하면서 국호를 미얀마로 바꿨으며 유엔에도 미얀마로 등록돼 있습니다.

한편, 버마의 유엔주재 우 탄 쉐 대사는 안전보장 이사회 회의에서 버마 최고 지도자, 탄 쉐 장군이 반 총장의 아웅 산 수 치 당수 면담을 주선할 용의를 갖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면담이 허용되지 않은 것은 아웅 산 수 치 당수에 대한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특별법정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 탄 쉐 대사는 또 미얀마 정부는 반 총장이 제시한 모든 적절한 권고를 이행할 의도로 있으며 수감자들에 대한 사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 탄 쉐 대사는 반 총장의 요청에 따라 미얀마 정부가 수감자들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대 사면을 준비중이며 수감자들의 2010년 선거 참여허용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안보리 회의가 끝난뒤 기자들에게 버마 수감자 사면 검토는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 탄 쉐 대사 발언이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그리고 사면에 누가 포함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이사국들은 반 총장의 버마 방문 보고를 들은뒤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안보리의 서방 국가들은 버마의 정치수감자 석방과 국가화해 협상 재개 등을 버마 지도자들에게 더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버마의 우방국들은 반 총장의 버마 방문이 대체로 성공적이었으며 아웅 산 수 치 당수 면담 문제를 제외하곤 유엔 사무총장의 목적이 모두 달성됐다고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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