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알 고어 전 부통령은 지구의 기후변화가 심화되면 호주에서 잡목림지대 산불이 훨씬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책회의에 참석해 지구는 지금 기후변화 때문에 열병을 앓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산불이 훨씬 자주 일어나는 것은 기후변화의 두드러진 영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알 고어 전 부통령은 호주안전기후 연구소 창립식 에서, 악화되는 환경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적인 행동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안전기후 연구소, SCA는 호주의 과학자들과 지역사회 단체, 기업인 등이 호주의 석탄화력 발전 의존을 종식시킬 목적으로 출범한 새로운 기후변화 연구단체입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올해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의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했습니다.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는 오는 2012년에 효력이 만료되는 기후변화협약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에 관한 협상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호주의 보다 잦은 잡목림지대 산불 발생은 지구의 기후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기후변화가 너무나 빠르게 심화됨에 따라 호주에서 이전에는 감당할 수 있었던 잡목림지대 산불이 과거에 겪었던 것보다 훨씬 큰 피해를 초래하는 걷잡을 수 없는 위협으로 변하고 있다고 고어 전 부통령은 경고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에 의한 위기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호주 남부지역의 빅토리아주 일대에서 지난 2월에 잡목림 지대 산불이 여러 차례 일어나 1백73명이 사망했습니다. 기후 과학자들은 호주 대륙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잦고 규모가 큰 폭풍우와 가뭄, 해수면 상승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호주에서는 알 고어 전 부통령이 방문하는 동안 유엔이 후원하는 청소년기후회의가 열렸습니다. 청소년기후회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 체결후 이를 이행하는 주역이 될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확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멜버른에서 열린 청소년기후회의 참가자들에게 미국 정부와 호주 정부가 최근에 취한 행동은 기후변화 대책이 최우선적인 과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긍적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각종 온실가스 특히 석탄과 석유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지구 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여러 나라 정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으나 경제적 이해와 기술상의 문제들 때문에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에 관한 협상이 잘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