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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여론조사 ‘북한, 미국의 최대 위협국 51%’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민의 과반수는 북한을 미국의 최대 위협국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북한을 미국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지목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민의 과반수는 미국에 대한 최대 위협국으로 북한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 리서치 사’는 지난 달 26일부터 사흘 간 미국인 1천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미국의 최대 위협국으로 북한을 꼽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을 꼽은 응답자는 43%였으며, 이어 중국이 최대 위협국이라는 응답자는 20%, 러시아가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응답자 4명 가운데 3명은 북한이 적어도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자도 90%를 넘었습니다.

앞서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1%가 북한이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밝혔고, 34%는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미국의 최대 위협국으로 북한을 꼽은 응답자는 38%로, 이란을 꼽은 응답자 17% 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전한 CNN 웹사이트에는 많은 독자들이 북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독자는 북한은 자력으로 전력을 충당할 수 없으며 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실패한 나라라며, 어떻게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당하느냐며 회의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북한이 10년 뒤에는 미국의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귀찮은 조롱거리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오직 말만 하는 나라라며, 북한이 하는 모든 말 하나 하나에 위협을 느끼거나 혐오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북한은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종이 호랑이’일 뿐이라고 폄하하는 의견도 게시됐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미군이 어떠한 미사일 공격도 해상에서 다 봉쇄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믿음이 없는 겁쟁이들이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로 위협을 오히려 조장해서는 안 된다며 CNN을 질타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대중이 북한에 대해 뭘 제대로 알고 있느냐며, 여론조사 자체를 불신하는 의견도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의견도 여럿 있었습니다. 한 독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말만 하고 있다며, 전임 부시 대통령 때는 어떠한 나라도 미국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존중하고 두려워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둘 다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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