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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북 제재 이행 방안 협의


미국과 중국 당국이 2일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이행 방안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은 유엔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의 필립 골드버그 유엔 대북 결의 이행 조정관은 2일 중국과 좋은 회담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외교부 및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면서 “미국 대표단은 중국과의 협력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다른 나라들과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어 “미국은 유엔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원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비확산의 길로 복귀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도 2일 정례브리핑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외교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 책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날 조정관 임명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복귀를 위해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새 유엔 제재 결의를 통해 경제와 금융제재 등이 추가됐으며, 이를 통해 현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3일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추가 회담을 하며, 5일에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방문해 대북 제재 이행에 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대표단에는 재무부의 데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정보 담당 부차관보와 국방부의 레베카 허시먼 대량살상무기 담당 부차관보가 동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2일 6자회담 참가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다웨이 부부장이 러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면서, 북 핵 문제와 동북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또 6자회담의 진전 방안에 대해 관련국과 긴밀한 대화와 접촉을 추진할 것이라고 친강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우다웨이 부부장의 순방국에 북한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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