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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혼외정사 인정’ 뉴욕타임즈 대서특필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은 미국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가 혼외정사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한 소식들을 크게 싣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타임스부터 살펴볼까요?

답) 지난 닷새 동안 행방 불명돼 미국 정가를 떠들썩 하게 했던 마크 샌포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가 24일,

지난 해 아르헨티나 여성과 혼외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지난 주말에도 이 여성을 찾아 아르헨티나를 다녀왔다고 밝힘으로써, 샌포드 주지사 행방불명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모색했던 네바다 주 출신의 존 엔사인 상원의원이 혼외 관계를 인정한 지 1주일 만에 다시 또 다른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샌포드 주지사 마저 혼외 관계를 인정함으로써 다음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도전하려던 공화당 계획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소식 역시 오늘도 자세히 전하고 있는데요, 이란 정부가 시위 진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압도적 숫자의 이란 보안군이 소규모의 시위대들을 상대로 최루탄과 공포탄을 발사하면서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이란 권력이 성직자들에게 군부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또한 이 신문은 축구 관련 소식을 1면에서 보도했는데요, 뉴욕타임스가 스포츠 소식을 1면에서 전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

답) 그렇습니다. 특히, 축구 기사가 1면을 장식하는 것은 아주 보기 드문 일입니다. 미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드컵 대회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스페인을 2-0으로 물리친 것이 그 만큼 이변이고 극적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데요, 이 신문은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980년 동계 올림픽 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소련 팀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 ‘얼음판 위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국 남자 축구가 또 하나의 기적을 보탰다고 극찬했습니다.

문) 다음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가 워싱턴 지하철 역사 33년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지난 23일의 지하철 열차 추돌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는데요, 조사에 진전이 있습니까?

답) 네, 조사관들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지하철 열차의 컴퓨터 장비들을 시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관들이 전자 통제장치 핵심 부품들에서 이상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컴퓨터 제어 체제 고장이 사고 원인이라고 말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역시 샌포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가 혼외정사를 인정했다는 소식,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를 강력하게 진압했다는 소식들을 1면에서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현재의 통화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는데요,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24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내놓은 발표문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0%-0.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정책을 재확인한 것인데요, 경제활동이 당분간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취한 정책 활동들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의 점진적 재개에 기여할 것이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발표를 소개했습니다.

문) 다음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 청소년들의 성형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1면에 싣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성형수술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성형수술을 받은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수가 14만5천여 명이었는데, 2007년에는 그 수가 20만 5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16만여 명으로 덧붙였습니다. 이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신체적 이상을 고치기 위한 성형수수 뿐 아니라 약간 이상해 보이기는 하지만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코와 작은 가슴 등을 수술하고 있다면서, 아시아계의 경우 작은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수술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동결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이에 투자자들이 실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1면에서 미국의 실업자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오늘날에는 과거에 결코 생각해 보지 않을 일들도 해야만 한다”는 올해 52살의 팀 라이언 씨의 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씨는 7개월 간의 실직 끝에 집에서 2시간 떨어진 거리에서 새 직장을 구한 뒤 수도물도 나오지 않는 통나무 집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국 실업률이 9.4%까지 치솟은 가운데, 일부 미국의 실업자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어디라도 갈 용의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록 그 일자리가 임시직이라고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일자리를 위해 직장 근처 야영장이나 값싼 아파트에 거처를 마련하는 등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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