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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이란 외 북한의 미사일 협력국 정보 있다’


미국은 북한이 이란 이외에 다른 나라들과도 미사일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16일 열린 미 의회 상원의 미사일 방어체제 관련 청문회를 취재했습니다.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외에 다른 나라들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미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패트릭 오라일리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장은 16일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외에 어떤 나라들과 미사일 개발에 협력하고 있느냐는 존 맥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구체적인 나라들의 이름은 비공개로 보고하겠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을 판매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또 북한은 이들 나라들에 기술적 지원 뿐 아니라 실제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들 나라들이 자체 생산하는 미사일과 북한의 지원에 의존하는 미사일이 어느 정도인지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차장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는 적어도 3~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카트라이트 합참차장은 북한이 사정거리 측면에서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해도, 재진입체(RV, Reentry Vehicle)나 핵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해 목표물을 타격해야 한다며, 이 같은 기술을 완전히 갖추려면 일반적으로 적어도 5년의 개발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들은 미국의 현 미사일 방어체제는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 (rogue nations)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카트라이트 합창차장은 현 상태에서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은 이를 90% 이상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린 국방부 부차관도 현재 보유 중인 지상 배치 요격미사일, GBI로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린 부차관은 미국은 GBI를 44기로 늘리지 않고도 현재 갖추고 있는 30기로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상배치 요격 미사일을 현재 30기에서 44기로 증강 배치하려고 검토했었다가 이를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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