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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두 여기자 관련 특사파견 매우 민감한 일’


북한은 억류 중인 두 미국인 여기자에 대한 재판을 4일 오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재판 결과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일각에서는 두 여기자 석방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특사 파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은 4일 평양에서 열린 미국인 여기자들에 대한 재판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앙재판소가 이미 기소된 범죄 행위에 따라 미국 기자 로라 링과 리승은에 대한 재판을 4일 오후 3시에 시작하게 된다'고 짤막하게 보도했었습니다. 하지만 5일 현재까지 재판 결과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재판 상황과 결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재판에 앞서 참관인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여기자에 대한 재판 이후 미국 정부가 이들의 석방을 협상하기 위한 특사를 평양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이 특사 파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됩니다.

켈리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특사 파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는 그 동안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들은 두 여기자가 소속된 캘리포니아 소재 케이블 방송인 `커런트 TV' 창설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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