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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장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포착'


북한이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추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처음 확인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일 북한이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현 시점에서 북한이 뭘 하려고 하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와무라 장관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를 방문 중인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은 이날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 등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최근의 북한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나카소네 외상과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을 각각 면담한 뒤, "미국과 일본 사이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에 협력해 대처한다는 매우 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또 두 나라는 역내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동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 중국, 러시아 등과 공동으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루는 길로 복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부나카 미토지 사무차관은 스타인버그 부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6자회담 이외의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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