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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북한 핵실험에 관한 미언론 보도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도 주요 신문들이 북한 문제를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타임스부터 소개해 주시죠.

문: 네, '북한의 시험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선택을 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강력한 제재를 바탕으로 한 외교가 북한을 벼랑 끝에서 걸어 나오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주연으로 나설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73%에 이르고, 중국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와 식량의 주 공급국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대북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호들갑스럽게 북한을 응징하고 위협하고, 결국 내실있는 제재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새로운 대북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국제사회의 대응은 단호하지만, 일사불란하게 잘 조율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문: 또한 뉴욕타임스는 한국 국민들이 반항적인 북한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기사를 국제면에 싣고 있는데요,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북한의 최근 핵 실험은 북한에 대한 한국의 관용과 포용정책을 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북한에 식량과 비료를 제공하고 공장도 지워줬는데, 북한이 돌려준 것은 핵 실험 밖에 없다"는 한 한국인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수 년 동안 대북포용정책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이제는 전문가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 같은 환상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 미한 연합사령부가 대북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는 소식을 싣고 있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자세히 전하는 기사도 싣고 있는데요, 중국의 분노가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지도자들이 이번 주 북한의 핵 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적인 성명과 중국 관영언론들의 비판적인 보도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의 이 같은 신랄한 비판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새 대북 결의안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중국의 전문가들과 정부 관련 연구소들이 대북 식량이나 연료 지원 중단과 강력한 유엔 제재 지지 등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조치들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에 반발해 강력한 군사적 도발을 위협한 소식을 국제면 머리 기사로 실었습니다. 계속해서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최근의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은 강력하지만 조용한 국제적 대응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북한이 이웃 나라나 미국을 향해 핵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아직 큰 우려 사항이 아니라면서, 그 보다는 북한이 핵 물질이나 기술을 다른 나라나 테러단체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중대한 우려하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내심 있는 외교와 함께 북한에 대해 그 어떤 나라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현재로서는 최상의 희망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입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우려에 관한 기사를 국제면에 싣고 있군요?

답: 네, 북한의 핵 계획이 성장하고 있다는 징후들과 점증하는 북한의 고립은 북한의 능력과 전 세계에 대량살상무기를 밀수출해야 하는 북한의 필요에 대한 우려를 새롭게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 북한의 핵 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핵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엔 당국자들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기술 수출을 늘리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같은 무기급 물질에 대한 판매를 모색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핵 무기 설계도를 팔아 넘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도 미국에 중대한 안보 위협을 제기한다는 국방부 당국자들의 말을 곁들였습니다.

문: 또한, 월 스트리트 저널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는 유엔의 움직임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기사를 국제면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강화 노력에 협조하고 있다는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과거에 통상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일본이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 제재 조치들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두 나라의 이 같은 입장은 자국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 미사일을 가진 북한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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