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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 의회,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예산 거부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오늘 신문들의 큰 뉴스 중 하나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압력과 테러용의자들을 미국 내에 수용하는 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예산을 거부하면서 대통령이 관타나모 수감자 2백40명을 어디로 옮길 것인지 결정될 때까지 예산 지원을 유보하겠다고 다짐했다는 보도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 때문에 대통령 후보 시절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약하고 취임 직후 수용소 폐쇄를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중대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위원회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답: 이 규제위원회는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규제제도 개혁을 위해 지금까지 나온 조치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치 가운데 하나로서, 다양한 형태의 대출이나 다른 금융 상품들의 조건과 판촉 활동이 일반 소비자들의 이해에 부합하도록 만들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신용카드 회사들이 각종 수수료와 계약 등을 일방적으로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신용카드 규제법이 곧 발효될 것이라는 소식도 1면에서 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입니다. 이 신문 역시 상원 민주당 지도부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예산을 거부한 소식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또한, 미국의 무기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기사도 볼 수 있는데요, 이 내용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아프간의 탈레반 저항세력은 물질적으로 훨씬 우세한 미군과 아프간 군을 상대로 지난 수 년 동안 강력한 게릴라 전을 전개할 수 있었는데요, 숨진 저항세력들로부터 압수한 무기와 군수물자들이 한 가지 가능한 이유를 암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최근 저항세력의 시신에서 압수한 30개의 소총 탄창과 적어도 17개의 탄약통이 미군이 아프간 군에게 제공한 것과 똑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인데요, 이는 미군이 아프간 군에게 제공한 탄약이 탈레반 수중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국제기사로는 스리랑카 내전 종식 소식을 1면에서 보도했군요?

답: 스리랑카 군인들이 타밀 반군 지도자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의 시신을 옮기고 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이 19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내전 종식을 선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이 같은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는 대통령의 두 형제인 고타바야 국방장관과 바실 대통령 특별 보좌관 두 사람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도 적지 않아서 올해 1월 한 달동안에만 7천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는 등 많은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한 영국 하원에서 수 백 년 만의 최대의 스캔들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답: 영국에서는 의사당이 있는 런던이 지역구가 아닌 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런던에 '제2의 집'으로 불리는 임시 거처를 마련하면 운영비를 지원하도록 돼 있는데요, 의원들이 비용을 청구한 항목들 중에서 국민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항목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태는 다음달 21일 사퇴하겠다는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의 19일 발표로 정점에 달했는데요, 종신직인 하원의장이 중도 사퇴한 것은 1695년 이후 314년 만에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문: 유 에스 에이 투데이는 아프가니스탄 당국자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는 보고서가 나온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답: 아프간 정치계와 법조계에서 부정부패가 뿌리를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하고 있고, 이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아프간 정부를 통해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에게 큰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지 7년이 지난 지금 아프간에서는 부정부패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문제 해결의 일부가 돼야 할 당국자들과 기관들 마저 부정부패 현상의 한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아프간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입니다. 미국 신용카드 회사들이 수수료를 마음대로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답: 미 상원이 찬성 90대 반대 5표 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신용카드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연체료와 각종 수수료와 약관 등을 멋대로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카드 사용자가 60일 이상 연체하지 않았을 경우 이자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연체의 경우에도 최저 상환금액을 낸 경우에는 6개월 뒤 금리를 이전수준으로 낮추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아울러 이 법안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빚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 법안은 앞으로 며칠 안에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주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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