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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5월 18일


1980년 5월 18일 오늘,

한국의 전라남도 광주 시민들이 전두환 신 군부가 내린 비상 계엄령의 철폐와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른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한해 전인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대통령의 사망으로 유신정권이 붕괴되자, 전두환 보안 사령관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키며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그 후 전두환 신 군부는 휴교령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계엄 해제" 와 "휴교령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공수부대원들은 이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엄군은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곤봉을 휘둘렀습니다. 이에 부상을 당한 학생들은 계엄군의 포악한 진압 실태를 알리기 위해 금남로로 몰려갔고 광주 시민들 또한 학생들의 시위에 가세하면서 5.18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튿날, 공수부대원 1,000여 명이 트럭 30여 대로 도청 앞과 금남로에 진출해 작전명 '화려한 휴가'를 펼칩니다. 이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진압봉으로 무차별 구타하는 유혈진압작전이었습니다.

5월 20일 밤 11시쯤 광주역 앞에서 공수부대의 첫 발포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5월 21일도청 앞에서 계엄군들이 집단 발포를 시작하자, 시민들은 무장항쟁에 들어갑니다. 이후 계엄군과 시민군의 공방전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5월 27일, 새벽 기관총과 수류탄 등을 동원한 계엄군의 대대적인 도청탈환 작전이 개시 됐고, 개시 1시간 30분 만에 완료되면서 열흘간에 걸쳐 전개된 민중 항쟁은 피의 진압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1988년 제 6공화국은 이 민주화 운동으로 191명이 사망했고, 852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98년 5월 18일 오늘

한국 골프 사에 한 획이 그어졌습니다. 한국 여자 골프의 희망 박세리 선수가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 듀퐁컨트리 클럽에서 우승컵을 높이 쳐든채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98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그리고 대회사상 최연소의 신화를 창조하며 박세리 선수가 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등장한 것입니다.

한국의 언론은 물론이고 세계 주요 언론들도 「새로운 골프여왕」의 출현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이날의 승리로 박세리는 19만5천 달러의 우승상금을 타 상금랭킹 54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 골퍼로 등극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그 힘을 받으면서 항상 열심히 하게 된다. 포기하지 않았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앞으로 더욱 더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박세리의 우승 소식은 당시 국제통화기금의 한국 국가 신용 등급 하락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이후,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등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낭자군단이 미국 메이저 골프대회를 휩쓸면서 한국의 골프는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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