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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아웅산 수치 여사 석방 촉구


국제 인권 운동가들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ASEAN)이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하도록 버마 정부에 압력을 넣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19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여사는 가택 연금 규율을 어겼다는 혐의를 받고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버마의 랑군 시 외곽에 위치한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택. 수치 여사는 이 곳에서 13년째 가택연금에 처해져 있습니다.

수치 여사는 이곳에서 이 달 초 한 미국인을 만난 혐의로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태국 내 버마 망명인들은 국제사회가 수치 여사와 2천명 이상의 버마 정치 수감인들을 석방하도록 버마 정부에 압력을 넣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버마 여성 연맹의 틴틴 아웅 씨는 이 같은 상황이 국제사회에 전환점으로 작용해야 한다며, 유엔과 미국, EU그리고 중국이 새롭게 조율된, 보다 창조적이고 강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존 예토로 알려진 한 미국인이 지난 5일 호수를 헤엄쳐 수치 여사의 집에 몰래 침입한 후 6일 새벽 헤엄쳐 나오다가 버마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버마 정부는 수치 여사가 현 가택 연금 규정을 어기고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외부인을 만났다며 수치 여사를 수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치 여사의 변호인은 예토 씨는 침입자로, 수치 여사는 어떤 조건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권 운동가들은 버마 군부가 예토 씨의 가택 침입을 이용해 수치 여사의 구금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치여사와 그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오는 2010년 대선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은 오는 27일 해체될 예정이었습니다. 버마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국제사회는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아피싯 웨차치 총리는 수치 여사의 건강이 큰 우려라고 말했습니다. 또 버마 주재 영국 대사관의 한 대변인은 AP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버마 정권이 이번 사건을 이용했고, 수치 여사가 제 3자의 불법 행동으로 유죄를 확정 받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폭넓은 동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지난 14일 버마 정부가 수치 여사를 수감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이번 사건을 수치 여사에 대한 부당한 제한을 가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하려는 버마 정권의 노력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치 여사에 대한 재판은 18일 시작됩니다. 수치 여사는 유죄로 판결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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