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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기독교-이슬람 화해 당부


로마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기독교도들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신자들이 지난날의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상생에 힘쓰도록 당부했습니다. 세계 카톨릭교회 수장, 베네딕토 로마교 황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방문중에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로마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예수의 유년시절 고향인 이스라엘 북부의 나자렛에서 군중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이슬람 신자들과 기독교도들이 화해와 상생을 이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수 만 명의 군중의 환영에 이어 나자렛에서 야외미사 집전중에 예수의 말이 때로는 반목과 충돌의 요인으로 보였던 것처럼 오늘날, 기독교도들도 다른 신앙과 문화 때문에 곤경에 처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나자렛이 최근 몇 년동안 기독교계와 이슬람 계간사이 관계긴장을 겪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기독교계와 이슬람계, 양쪽의 선한 사람들이 잘못된 관계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잇는 다리를 만들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증오와 편견의 파괴적인 폭력을 모두가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자렛의 야외 미사는 기독교 성경에 2천년전 예수가 분노한 군중에 의해 절벽에서 떨어질뻔 했던 이른바 벼랑산에서 집전되었습니다. 교황은 나자렛에서 미사를 마친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습니다.

교황은 하루 전 13일, 예수 탄생지인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군중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팔레스타인 군중이 교황 만세, 팔레스타인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는 가운데 교황은 구유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교황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 만나 팔레스타인인들이 조상의 땅에서 주권 국가를 수립할 권리를 지지한다는 교황청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교황은 구유의 광장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하고 넉 달 전에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의 후유증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기독교도들에게 특별히 환영을 뜻을 표명했습니다.

교황은 가자 지구로부터 베들레헴을 찾은 기독교 순례자들 에게 특별히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며 이들의 고통과 상실과 힘든 삶에 슬픔을 함께한다고 말했습니다.

엄격히 봉쇄돼 있는 가자 지구의 기독교도 약 1백 명은 이스라엘 당국의 허가를 받아 베들레헴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교황은 또 가자 지구의 봉쇄가 종식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가자 지구에서 엄청난 재건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민들과 교황사이의 연대감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소를 방문해 1948년 이스라엘 독립전쟁이래 고향을 떠난 난민들에게도 교황의 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교황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 영토를 차단하는 이스라엘의 이른바 안보장벽을 가리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의 교착상황을 극명하게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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