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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강, 극심한 오염으로 죽어가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요르단 강이 극심한 공해와, 관개용수 공급, 그리고 가뭄 으로 인해 매우 암담한 상태라고 환경보호론자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로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주 요르단강을 방문한 것과 때 맞추어, 많은 기독교인들이 요르단강에 뛰어들어 강물 속에 몸을 담그었습니다. 요르단강을 찾기 위해 2년동안 저금에 힘썼다는 마케도니아에서온 일레나 소포바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한 심경이라며 요르단강은 실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강에는 세례 요한으로부터 예수가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점에 지금은 돈을 내고 세례를 받을 수 있는 영업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겉으로는 매우 경건해 보이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요르단강의 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합니다. '중동땅의 친구들' 이라는 이름의 비영리 환경보호 단체의 나이더 하테브씨는 요르단강의 성스러움이 더렵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요르단강물에 떠다니는 것은 강 양쪽에서 배출된 온갖 정화되지 않은 오물뿐이라며 하테브씨는 이제 요르단강은 신선함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합니다.

요르단강은 레바논동부 산악지대를 근원지로 해 시리아를 관통해 남쪽으로 이스라엘의 갈릴리 해와 요르단계곡으로 흘러내려가, 팔레스타인 영토의 일부를 포함한 이스라엘과 요르단사이 국경선을 형성합니다.

'중동땅의 친구들'에 따르면, 한때 요르단강을 가득 메웠던 민물의 90%는 현재 관개용수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5년간 그치지 않고 있는 심한 가뭄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환경 전문가 들은 그 결과 강물의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요르단강물은 조만간에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로마 카톨릭교회의 '안젤로'신부는 오염된 요르단 강물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뭔가 중대조치가 하루빨리 취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환경단체의 하테브씨는 요르단강을 구하기 위해 전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순례자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외부인들은 요르단강의 상태를 알 지 못하기 때문에 강물에 뛰어들어 세례를 받곤 한다며, 이는 위험하다고 하테브씨는 말합니다. 건강상의 위험이 야기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세계가 요르단강 정화에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고 하테브씨는 촉구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된 마케도니아출신의 소포바씨는 강물오염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요르단강물은 성수이기 때문에 나쁜일이 발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순례자들에게 요르단강은 예수가 세례받은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는 신앙의 현장으로 받아드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보호운동가들은 요르단강을 구하는 것은 분초를 다투는 긴급사안이 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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