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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난민 입국 탈북자 81명’


지난 4월 한달 동안 탈북자 4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2006년 5월 미국 정부가 탈북 난민을 처음 받아들인 이후 미국 내 탈북자 수는 모두 81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4일 공개한 난민 입국현황 자료에서 지난 달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4명이며, 이로써 미국에 난민 자격으로 입국한 전체 탈북자 수는 8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입국한 4명 중 3명은 여성들로 태국을 떠나 30일 미국에 도착했으며, 다른 1명은 4월 초에 다른 3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태국의 방콕 이민국 수용소에 머물던 탈북 여성 박모 씨는 지난 달 29일 출국 전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용소 생활 3년 만에 미국에 가게 됐다며, 그러나 기쁨보다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3년 만에 태국을 떠나 가는 날인데 그 곳이 어떤지 미국에 친척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좌우간 더운 곳이라고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박 씨는 지난 2007년 1월, 15살 된 딸과 함께 태국에 입국해 방콕과 간차나부리 이민국 수용소를 오가며 머물러왔습니다.

박 씨는 딸의 교육 때문에 미국행을 선택했다며, 그러나 지난 2년 4개월 동안 한창 공부할 나이의 딸이 수용소 안에서 지낸 데 대해 미안해 했습니다.

“거기 가자는 게 자식 공부를 위해서 가는 거지요. 그래야 신변안전도 있고 두루두루, 그런데 여기서 다 컸습니다. 15살에 온 게 여기서 다 키가 컸습니다. 그래 그저 안타깝지요 뭐.”

박 씨 모녀는 미국 남서부의 한 도시에 정착할 예정이며, 기독교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방콕의 보호시설에 머물던 여성 1명은 다른 도시에 정착할 예정입니다.

방콕 이민국 수용소 내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수용소 안에서 미국행을 기다리는 탈북자는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난민 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탈북자는 올해 4월 말까지 6명이 입국했으며 지난 해 10월부터 시작된 2008-2009 회계연도에 13명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 버마 난민은 8천 여명, 베트남인은 6백93명, 중국인은 22명이 입국했습니다.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중서부 켄터키와 콜로라도, 동부의 뉴욕과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남서부 애리조나 등 다양한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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