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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생에너지 개발에 총력


중국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에너지 수요가 갈수록 커지면서 에너지 수급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벌이고 있는 에너지 공급선 확보 노력을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문) 중국의 가파른 경제성장이 또 다른 고민거리를 낳고 있다고 하죠?

답) 예, 이미 에너지 총소비가 총공급을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서 에너지 대외의존도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구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 대체수단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문)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발벗고 나선 분야가 바로 재생에너지 사업이죠? 중국 정부 부처와 기업들의 관련 노력들을 살펴보기 전에 우선 재생에너지가 뭔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답) 예, 재생에너지, 대체 에너지라고도 불리죠? 쉽게 얘기해 지구에 있는 모든 에너지원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풍력, 지열, 조력, 태양열 등이 여기에 포함되구요. 깨끗하고 고갈될 염려가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에 에너지 밀도가 너무 낮아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실용성이 적은 것이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그런 한계가 있긴 하지만 세계 각국은 미래에 화석연료가 바닥 날 것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도 예외가 아닌데요. 중국 정부가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아주 야심찬 계획을 내놨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풍력을 이용해서 1백 기가와트의 에너지를 생산해 내겠다, 그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 1백 기가와트, 거대하게는 들리는데 잘 와 닫지는 않는군요. 어느 정도 강력한 건가요?

답) 6천만 가구에 동시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엄청난 에너지군요)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가 불과 18개월 전에 발표한 계획보다 3배나 상향조정된 수준입니다.

문) 중국이 안고 있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후유증, 그러니까 공해 문제라든지 비싼 외국산 원유 수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이 아닌가요?

답) 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풍력 뿐만 아니라 태양열, 원자력 에너지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풍력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CWE사의 애드리안 호 이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재생에너지가 중국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5%를 차지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입니다. 25%라는 수치도 곧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구요.

답) 물론 아직은 그런 수준에 달하지 못했다는 얘긴데요. 현재 한 10%는 되나요?

문) 아직 10%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8% 정도인데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5%까지 올리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입니다. 역시 재생에너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과 비교를 해보자면, 미국은 2012년까지 10%를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량으로 잡고 있습니다.

답) 중국 정부가 공해라든지 에너지 수입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국 여러 도시를 뒤덮고 있는 공해, 워낙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문) 재생에너지 개발도 좋지만 그동안 배출한 공해는 어쩔 것인가, 그런 질문으로 들리는데요. 사실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거대 신흥산업국들이 뿜어대는 이산화탄소는 이미 해당국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바로 지구온난화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후폭풍을 중국 당국은 어떻게 감당하겠다는 것인지…주변국들에게는 난감한 문제인데요. 세계적인 에너지연구기관이죠, 월드워치연구소의 크리스 플래빈 소장의 지적을 들어보겠습니다.

문) 석탄 말고는 쓸만한 화석연료가 별로 없다는 얘긴가요?

답) 그런 얘기긴 한데요. 플레빈 소장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이라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계속해서 하고 싶겠는가, 더 나은 수단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인 측면이 많다, 그런 설명입니다.

문) 거기까지는 좀 변명으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답) 예. 하지만 중국도 이제는 더 이상의 합리화가 어렵습니다.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중국 각 도시에서는 공해와 관련된 각종 질환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 시책 때문에 아픈 사람이 많아진다면 아무래도 민심 동요가 잇따르지 않겠습니까?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점이기도 하구요. 시급히 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사회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 중국 지도부가 충분히 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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