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WFP, ‘8월까지 대북 식량 지원 1억3천만 달러 필요’


세계식량계획, WFP의 올해 각국 지원 필요액 중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고는 북한에 가장 많은 액수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WFP는 오는 8월까지 대북 식량 지원에 1억3천만 달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올해 세계식량계획, WFP의 각국 식량 지원 예산 중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FP는 최근 발표한 `2009 사업 및 지원 보고서’에서 올해 대북 식량 지원에 필요한 액수는 3억6천8백20만 달러로, 수단,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3개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단에 대한 WFP의 사업 규모는 8억2천9백4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에티오피아 5억2천70만 달러, 소말리아 3억7천4백20만 달러로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극빈국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제외하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필요 액수는 WFP가 지원 중인 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WFP는 또 보고서에서 오는 8월까지 대북 식량 지원에 1억3천만 달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FP는 북한 내 곡물 부족으로 북동부 2개 지방의 임산부와 산모, 어린이, 노약자 등의 수혜 계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WFP의 대북 긴급 지원 사업은 지난 해 9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를 기한으로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5억3백64만6천여 달러입니다. 1일 현재 전체 모금액은 목표 액수의 13.4%인 6천7백52만6천9백72달러에 불과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올해 필요액 3억6천8백20만 달러 가운데 현재까지 쓸 수 있는 자금은 3천1백70만 달러에 불과해 목표 금액 대비 91.4%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WFP는 최근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중단된 뒤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마저 지지부진해 북한 내 지원 사업을 크게 축소했습니다.

WFP에 따르면 식량 지원 대상 6백20만 명 가운데 현재 1백80만 명에게만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식량 지원량도 기존의 15%로 줄였습니다.

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북한 내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지난 해 곡물 수확량이 부족한 데다 WFP 비축량도 소진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