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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소말리아 정부 해적소탕 원조해야’ - 클린턴 장관


미국 국적의 컨테이너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 호 승무원들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의 납치 기도를 물리치는 본때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소말리아 인근과 아덴만 해역의 해적행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적들이 납치하려다 실패한 1만7천 톤 급의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을 위한 긴급구호 식량을 싣고 소말리아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의 하나이면서 지금은 가장 위험한 항로로 변했습니다.

해적들의 위협은 선박과 그 승무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선박 납치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발생한 지역에 식량 등 구호물품 수송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호식품이 현지에 도달하지 못하면 구호단체들은 소말리아, 수단 등 아프리카 동부지역의 난민 수 십 만 명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해적습격의 위험 때문에 해운회사들과 해상 보험 회사들이 운송비와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어떤 해운회사들은 소말리아 인근 해적출몰 해역 선박운항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산 원유와 중국산 컴퓨터, 일본 자동차, 아프리카산 원자재, 인도산 제품 등의 가격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습격위험 때문에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말리아 인근과 아덴만 해역의 해적위협은 이집트에도 큰 타격이 됩니다.

이집트는 국가세입의 20 %를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선박들의 통행료로 충당하는데 해적 위협 때문에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운항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해적행위는 모두에게 피해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와 러시아, 프랑스, 중국,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해적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 전함들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적들은 여러 나라 해군 함정들의 감시를 피해 더 먼 바다로 나가 선박을 습격하는 등 수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한편, 해적 퇴치를 위한 공조와 정보공유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접촉그룹이 조직돼 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납치문제의 해결은 새롭게 통합된 소말리아 정부가 국내 치안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지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국제사회가 소말리아 정부에 원조를 제공함으로써 해적행위를 초래하는 근본 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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