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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에 대규모 원유공급


국제 신용시장의 경색으로 인해 러시아는 에너지 판로를 다양화 하면서 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는, 날로 급증하는 에너지수요로 고전하는 중국에 앞으로 20년간 원유를 제공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 대가로 중국은 러시아에 250억 달라를 대출해 줄 것입니다. 이 자금은 중국 국경지대로 시베리아 송유관을 연장하기 위한 부설사업을 재정지원 할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모스코바에 있는 분석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간의 원유공급 협정이 양국 모두에게 이롭긴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는 서방국가들에게는 바람직한 소식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러시아가 꽁꽁 얼어붙은 시베리아 유전에서 뽑아내는 원유는 중국의 일일 원유수요의 약 4%를 공급하게 될것입니다. 러시아는 하루 약 3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 대가로 중국은 러시아가 동부 시베리아 유전에서 중국국경지대까지 연장하려는 송유관 부설작업을 재정지원 하기 위해 250억딸라의 차관을 제공할 것입니다.

에너지분석가들은 이번 중국과의 협정체결은 러시아가 그동안 주요 고객이었던 유럽으로부터 원유의 판로를 동아시아쪽으로 다양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지적합니다.

헤리티지 재단의 모스코바 지부장인 '이브게니 볼크'씨는 중국과의 이번 거래는, 이미 지난 5,6년간 나타난, 러시아정치의 방향전환을 가리킨다며 이는 매우 논리적인 상황전개라고 영어통역을 통해 말했습니다.

중국의 250억달라 차관중, 러시아의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가 150억달라를, 그리고 국영 송유관 소유주인 트란스네프트가 100억달라를 제공받게 됩니다.

송유관건설공사는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원유를 중국 국경 지대까지 수송하는데 따른 비용을 둘러싸고 집요한 협상을 계속하는 가운데 여러 차례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석유업계는 국제 경제위기속에 국제 원유가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겪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러시아의 주요 국가수입원은 곧 원유수출이었습니다.

에너지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 긴밀화를 꾀하는 것은 경제때문이라고 풀이합니다. 이들은 또 러시아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동맹국들을 찾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럽보다는 동아시아지역에서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고 이들은 말합니다.

다시 볼크씨는 경제적으로도 러시아는 동아시아지역 대다수 국가들과 가깝고, 정치와 경제분야의 협력에 관한한 아시아 국가들에 더 잘 어울린다고 지적합니다.

그밖에 러시아는 서방측에 대해 원유를 외교적 무기로 사용해 왔습니다. 지난 1월, 러시아는 가격책정을 둘러싼 분규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많은 가옥들이 삼주일동안 난방을 못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가입열망에도 반대합니다.

모스코바에 있는 르네쌍스 자본투자은행의 자금대출 전문가인, 탐 문디씨는 우크라이나와의 분규에서도 분명히 알수 있듯이, 러시아의 위협적인 위험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앞으로 러시아의 협상입지가 호전될 수 록, 이같은 위협적 수단은 되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문디씨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서방측 고객들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지만, 천연가스와 천연 에너지원에 대한 국제사회 의존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국경지대로의 송유관 첫 구간이 올해 말에 완공되고, 일단 원유 수송이 시작되면, 러시아의 지렛대는 더욱 강력해 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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