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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대북 지원 모금 순조로워’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크게 줄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대북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FRC는 올해 북한의 재난 피해에 대비해 다양한 예방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1일 올 들어 현재까지 대북 지원 모금액 목표의 38%를 모금했다며 대북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시스 마르커스 국제적십자연맹 베이징 사무소 대변인은 IFRC의 대북 지원 재정 상황은 꽤 나은 편이라며, 모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FRC의 올해 대북 사업 예산은 9백96만2천8백35스위스 프랑, 미화 8백67만 달러 상당으로 당초 예산 1천9만9천1백66스위스 프랑보다 약간 축소됐습니다.

마르커스 대변인은 이는 몇몇 사업이 조정됐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모금 현황을 볼 때 가장 최선의 북한 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커스 대변인은 북한의 인공위성 로켓 발사 계획 등 북한을 둘러싼 정치, 안보 상황이 현지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떠한 상황의 영향도 받지 않고 있으며 IFRC의 모든 활동가들도 북한에서 잘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FRC는 또 최근 펴낸 대북 활동 보고서에서 재난 관리 사업팀이 IFRC 본부의 재난 응급대처 지침서를 한글로 번역 중이며, 강원도 원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재난 방지에 대한 설명회도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커스 대변인은 재난 관리 지원은 현재 북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라며, 아직 북한의 여러 지역이 재난 상황에 취약하기 때문에 북한 적십자사와 함께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IFRC의 대북 재난 관리 사업 예산은 지난 해보다 21% 늘어난 1백52만4천7백39스위스 프랑, 미화 1백33만 달러 상당입니다.

IFRC는 또 올해 말까지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 15개 지역에 4만9천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식수와 위생 체계를 정비하고, 수해 등을 비롯한 재해 상황에서 쓰일 수 있도록 수질 관리 장비 6대를 설치하는 등 긴급 식수와 위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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