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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보즈워스 특사 아시아 순방의 의미


한반도 관련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취임 후 첫 아시아 공식 순방에 나선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오늘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났죠?

이) 그렇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오늘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특사로 임명된 뒤 곧바로 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선 것은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 정부가 아시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보즈워스 특사와 중국 고위 당국자들 사이의 만남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논의됐나요?

이) 네, 보스워스 특사는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논의 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는데요, 첫째는 미국과 중국 양측이 모두 6자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입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조만간 결실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번째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보즈워스 특사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보즈워스 특사의 이번 중국 일정에 북한 당국자들과의 접촉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격적인 성사 가능성이 점쳐 지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한 얘기는 없습니까?

이) 네, 보즈워스 특사는 아직 북한측과의 접촉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을 통해 북한과 모종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의 현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미-북 간 직접접촉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인식 때문에 그 같은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측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해 약간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보즈워스 특사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이) 네, 보즈워스 특사는 5일 일본으로 떠나 일본측 당국자들과 만난 뒤 오는 7일부터 서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미 의회 산하 초당적인 연구기관인 의회조사국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관한 보고서가 나왔다구요?

이)그렇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발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미사일에 대해, 길이 35미터의 2단계 미사일로 1단 로켓은 중국이 1960년대에 개발한 미사일들과 비슷하고 2단 로켓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부에선 북한이 2005년에 처음으로 대포동 2호 미사일 초기 생산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20기의 미사일이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에는 다른 미사일들도 있는데요, 수량이 어느 정도인가요?

이) 네, 영국의 세계적인 군사컨설팅 업체인 제인스 그룹은 지난 해 4월에 발표한 국가별 안보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은 스커드 형 단거리 미사일 6백-8백기, 노동미사일과 같은 중거리 미사일 1백50-2백기, 기타 50기의 장거리 미사일 등 1천여 기의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 제목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인데요,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네, 미국 일부 지역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포동 2호 사거리가 최대 6천7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는데요, 이 경우 북한에서 5천6백 킬로미터 떨어진 알래스카 주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도 최근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강조하는 영상물에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이 33분이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는 이 같은 위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이) 네, 보고서는 그 같은 위협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대포동 2호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 본토를 겨냥하기 위해서는 현재 7백에서 1천 킬로그램으로 추정되는 탄도 무게를 2백에서 3백 킬로그램으로 크게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은 북한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이 아니라 다른 미사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구요?

이) 네, 지상발사 미사일보다는 해상이나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이 미국에 대한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해상발사용 미사일 같은 경우 이동이 자유로워 탐지가 어려운데다 사거리 제약을 극복할 수 있어 지상발사용인 대포동 2호보다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해상발사용 미사일 위협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아울러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전투기에 장착되는 미사일을 개발할 의도가 있다는데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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