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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루이지애나 주지사, 오바마 국정연설에 맞불


미국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4일, 연방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취임후 첫 번째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현 미국의 위기 상황을 주지시키고,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안을 통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공화당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중간 중간에 기립해서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의원들, 대통령 연설 도중에는 이렇게 박수를 보냈지만 당 차원에서 발표한, 대통령 국정 연설을 평하는 성명에서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을 단호하게 약속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맞서서, 공화당 측에서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나섰습니다.

(문) 이 바비 진달 주지사는 공화당 안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인물이죠? 이런 인물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맞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 서는 것을 보면, 진달 주지사에 대한 공화당 측의 기대를 엿볼 수 있게 하는데요, 진달 주지사, 이 성명에서 어떤 말을 했나요?

(답) 이 성명에서 진달 주지사,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부양안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세금을 잘 쓰겠다고, 국민을 획신시키는 대신에, 이 정부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우리 공화당은 정부에 대한 의존을 늘리는 것이 미국 경제를 살린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반대합니다. 공화당은 대신에, 정부 예산을 줄이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개인과 소규모 자영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문) 진달 주지사, 공화당내 보수주의자답게,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안에 직격탄을 날렸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진달 주지사는 공화당내에서도, 민주당 정부의 경기부양 안에 분명하게 반대하는 부류에 속하죠?

(문) 그렇다면,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안에 맞서,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있나요?

(답) 네, 진달 주시사는 성명에서 바로 미국 국민 자신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주체라고 주장했습니다.

“ 많은 부분에서,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하길 원합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환영하지만, 우리는 그 희망이 정부에 있지 않고, 미국 국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화당은 근로가정과 소규모 자영업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것을 통해서 일자리를 늘리고자 합니다. 또 신규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늘려,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합니다. 바로 이런 공화당의 방안이 비용이 적게 들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문) 공화당을 대표해 이번 성명을 발표한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주 주지사는 현재 공화당에서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인물이죠?

(답) 그렇습니다. 알려진 바 대로 진달 주지사는 인도계 이민자 출신입니다. 지난 2007년 인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화제를 몰고 온 인물이죠?

(문) 현재 공화당내 유력 인사들은 이 진달 주지사를 4년 뒤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현 대통령에 도전할 대항마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던데요?

(답) 그렇습니다. 1990년대에, 미국에서 공화당 돌풍을 몰고 왔던 장본인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 진달 주지사를 미국에서 가장 개혁적인 주지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 시간에 자주 언급되고 있죠? 극우파 방송인인 러쉬 림보 씨는 진달 주지사를 차세대의 로널드 레이건이라고 불렀습니다.

(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의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인데, 이런 레이건 전 대통령과 비교가 된다면, 굉장한 찬사가 되는거죠?

(답)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진달 주지사가 이렇게 공화당 안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일단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진달 주지사는 벌써 20대의 나이에 루이지애나 주의 보건 장관을 역임했을 만큼, 업무능력에 있어서는 검증된 바가 있지요. 또 진달 주지사는 인도계 이민자라는 배경이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배경은,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이민자 집단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달 주지사가 공화당의 기대주로 꼽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모호하지 않은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달 주지사는 자신을 작은 정부, 규제 완화, 그리고 강한 군대를 표방하는 레이건 식 보수주의의 적자로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명하게 자신이 레이건식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카리스마와 탁월한 업무 성과 등으로 인해서, 진달 주지사는 그야말로 미국 정가에 현재, 가장 뜬 정치인중에 하나입니다.

(문) 진달 주지사 이번에 발표한 성명의 앞부분에서 자신의 가족사와 미국의 가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더군요?

“ 제가 자라면서 제 부모님은 당신들을 미국에 오게 만든 가치들을 저에게 가르쳤습니다. 바로 미국의 위대함과 미국인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이죠. 제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미국인들이 극복하지 못할 도전은 없을 것입니다.”

이민자의 아들로, 미국의 꿈을 이룬 바비 진달 주지사, 미국인은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인들이 과연 이런 바비 진달 주지사의 말처럼 이번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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