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4년 후 자신의 임기 말까지 1조 3천억 달러의 연방정부 적자를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경제전문가들과 의회의원들과 만나, 그 같이 다짐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주정부에 지원하는 경기부양 자금을 주지사들이 책임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경제침체로 타격을 받고 있는 주정부의 중요한 사업과 주민들에 대한 공공활동의 계속을 위해 경기부양 자금을 지원하면서 주정부들에게 자금 사용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지원 자금을 주정부들이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의 의료혜택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천식을 앓는 어린이들이 숨을 편히 쉴 수 있어야 하며 고령자들이 치료를 못 받을까 염려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재정이 어려운 임신 여성들이, 태어날 아기의 의료혜택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데 연방 지원자금이 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주정부들에게 지원하는 자금 사용의 지침을 설명하면서 주지사들은 그 같은 자금 사용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 십 년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에 처해 국민의 세금으로 전례 없이 막대한 규모의 경기 부양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자금을 현명하게 사용할 책임 또한 전례 없이 막중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경기부양 자금을 사용하는 데는 정치적 의도나 개인적인 의제가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무부에 연방 부양기금의 지급과 사용을 감시.감독하는 기관을 신설한다고 밝히고, 그 책임자로 내무부의 비리와 예산낭비를 폭로했던 정부관리, 얼 드베이니씨를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조셉 바이든 부통령이 경기부양 계획의 시행을 감독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관해 같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주지사들은 연방 기금지원을 거부하는 측과 지지하는 측으로 나뉘어 분열상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주지사들의 건전한 논란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몬트 주의 공화당 출신 짐 더글라스 주지사는 공화당을 대표해 발언하면서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는 단계에서 모든 사람들이 합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더글라스 주지사는 미국이 다시 전진하도록 하는 것은 당파적인 문제가 아니라며, 전국적으로 민주당 진영과 공화당 진영의 모두가 일자리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도록 돕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주지사들과 백악관에서 첫 번째 회동을 가진데 이어 연방정부의 적자 해소에 관한 전문가들과 의원들의 토론을 주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일조 3천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 규모를 4년 안에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연방정부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