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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단체 대북 지원 이어져


북한주민들의 생활고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민간단체들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각각 보건, 의료, 식량,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 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이 주춤해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월드 비전'은 황해북도 연탄군 도치리에 설치한 태양열 발전기 사업을 칠봉리 등 인근 마을로 확대했습니다. 또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에 있는 라면 공장과 두유 제조 공장에 올해 첫 지원분인 밀가루를 보냈습니다.

빅터 슈 월드 비전 북한사업 국장은 이달 초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 황해북도 연탄 등을 방문해 지난 해 지원한 물품의 전달 여부를 확인하고, 북한 당국자들과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빅터 슈 국장은 라면공장과 제분공장 등에서 월드 비전이 이전에 지원한 밀가루를 잘 받았으며, 안주와 개천의 병원, 유치원 등에서도 의약품과 내복 등 지원품이 제대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 새로운 지원물품이 한 달 정도 후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슈 국장은 1년에 평균 1천 t 가량의 밀가루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며, 열흘 전 올해 첫 선적분으로 1백20t 의 밀가루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아메리캐어즈'역시 올해 2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의약품과 의료용품은 물론 북한의 보건의료 교육을 위해 의료용 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지원 내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13년 째 대북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아메리캐어즈 측은 특히 북한 당국의 협조가 매우 원활하다고 밝혔습니다.

쉘리 말호트라 아메리캐어즈 북한 담당관은 북한 정부 내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민간단체들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여하기 때문에 세관 통과 등의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매우 빠르며, 지원 과정이 지연되거나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대북 의료지원 단체 유진벨 재단 역시 북한 결핵 환자들의 치료와 인민병원 지원 등을 이어가며,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방북 지원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또 민간단체 세 곳과 함께 지난 해 6월 북한의 병원 세 곳에 발전기를 설치 지원한 글로벌 리조스 서비스, GRS 역시 발전기를 설치한 원산의 '강원도 인민병원', '강원도 소아병원' 등 병원 세 곳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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