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여러 신문들은 미국의 상무장관 지명자가 지명을 거부한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오바마 대통령이 낙점한 상무장관 지명자인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이 지명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빌 리차드슨 뉴멕시코 지사에 이어 두번째 상무장관 지명거부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초당적 화합을 도모하는 뜻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그레그 상원의원을 지명했는데, 뉴햄프셔가 지역구인 그레그 의원은 어제,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장관직을 맡을 수 없다면서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사태로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정치 추구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포스트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에는 경제활성화 법안이 오늘 미국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는 소식과 함께 의원들이 득실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는 소식, 워싱턴 일대가 이 법안으로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는 소식 등이 실려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도 심각하게 악 영향을 미친다고 국가정보국장이 말한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답; 데니스 블레어 신임 국가정보국장은 어제 의회청문회에서 금융위기 때문에 불안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들로 인해 가까운 장래에 미국에 커다란 위협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상원 정보 선택 위원회에서 세계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경제불황으로 인해 정부가 교체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우방국들이 자력으로 국방이나 사회안정을 기하기 어렵고, 많은 난민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며, 미국의 경제적 지도력에 대한 신뢰도 상실이 예견된다고 말했습니다.
6년만에 처음으로 테러가 아니라 다른 요인이 미국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연례 평가를 내렸다고 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언론들은 어제 오후부터 백신 주사가 자폐증 유발과 관련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는 소식을 자주 전하고 있는데요, 포스트에서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답;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특별 재판소가 어제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 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제약회사, 보건 당국, 의료계 등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수천 자폐증 가정에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린시절의 백신 투여, 특히 홍역, 이(귀)하선염, 풍진에 해당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으로 여러 해 째 집단소송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이 마지막은 아니구요, 앞으로도 투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입니다. 뉴욕 주 북부에 있는 도시 버팔로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49명이 사망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버팔로는 나이아가라 폭포 가까이 있는 카나다와의 국경 도시입니다. 뉴와크를 출발해 버팔로로 가던 콘티넨탈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미국 시간으로 12일 저녁 버팔로 국제공항에서 약 8 Km 떨어진 곳의 한 주택에 추락해 탑승자 48명과 건물에 있던 주민 한명등 4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아직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의학계의 가장 어려운 목표인 감기의 치료가 가능한 선 안으로 접근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답;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와 위스컨신 대학교 연구진은 일반 감기 바이러스 99가지 유형의 게놈 지도를 완성하고 이들 바이러스가 가장 허약한 부분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이 취약한 부분을 공략하는 약을 개발하면 대부분의 일반 감기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성공을 거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봅니다. 힐라리 클린튼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중국 우선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는데요,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 역대 미국의 국무장관들은 취임 후 첫 방문지가 유럽이었습니다. 그러나 힐라리 장관은 중국을 맨 처음 방문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중국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아시아 정책을 크게 바꿀 계획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클린튼의 베이징 방문 중 미-중 관계가 더 나아질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USA Today 신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꽃이나 초콜렛을 선물하는 발란타인 데이가 내일, 토요일인데요, 서구에서 시작된 "사랑 고백의 날"이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이때가 되면 가장 많이 팔리는 물건이 바로 장미나 초콜렛인데요, 엉뚱하게도 요즈음 미국에서는 감시장비 판매량이나 사설탐정 고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목적은 배우자의 행동을 추적하기 위한 것인데요,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배우자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한 위치 추적장치 판매사는 USA Today에게 발란타인 데이 3주전부터 평소보다 매상이 20%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