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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경제 살리기 위해 최선 다 할  것'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침체에 빠진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기부양 법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이란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9일 밤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 되는 가운데 열린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현재 의회에 상정돼 있는 경기부양 법안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직접 설득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은 재임 중 미국 경제를 되살리고 미국을 원상으로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민간 부문이 경기침체로 인해 약화된 상황인 만큼 정부의 개입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처를 늦출 경우 부정적인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되면서 빠져나오기 힘든 침체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은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란과의 외교 접촉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은 앞으로 한 두 달 안에 미국과 이란이 직접 마주 앉아 서로의 정책을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도록 하는 외교적 시도의 여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수십 년 간 쌓인 불신이 있는 만큼 하룻밤 사이에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지금도 과격집단을 지원하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며, 중동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대화를 할 경우 몇 가지 목표가 있겠지만 최소한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갖게 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 현지의 정치적 진전이 이라크에 비해 더딘 점을 우려하면서 아프간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효율적인 조율을 통해 아프간에서의 군사적, 외교적 활동, 개발 지원 노력이 좀더 효과적이 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남아시아 지역의 테러분자들이 미국을 겨냥한 또다른 테러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활동을 방치할 수 없으며, 아프가니스탄이나 이웃 파키스탄의 국경 산악지대에서 활동하는 테러분자들에게 안전지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분자들의 안전지대를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파키스탄이나 미국은 테러분자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면서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처드 홀부르크 특사가 현재 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사실을 지적하면서, 홀부르크 특사는 파키스탄 정부에 파키스탄 역시 테러분자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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