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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유대교와의 연대감 강조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유대인들 과의 전면적이고 의문의 여지가 없는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지난 주에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을 부인하는 영국 가톨릭 주교를 복권시켰으며 이에 대해 유대인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대교 율법학자단은 로마교황청과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으나 베네딕토 교황의 성명에 환영을 표명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은 유대인들과 전면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연대감을 지니고 있다고 밝히고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에 대한 부정은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교황은 2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가톨릭교 자들을 위한 주간 정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교황은 며칠 전에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에 의한 유대인 가스실 집단독살을 부인해 논란을 빚었던 영국 태생의 리처드 윌리엄슨 주교에 대한 복권 조치를 내려 많은 유대인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교황은 윌리엄슨 주교 복권조치로 야기된 유대인들과의 불화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홀로코스트 같은 유대인 말살행위는 모든 인류에 대한 경고가 되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취한 주교복권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홀로코스트는 오늘 날에도 모든 사람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교황 자신도 유대인들이 집단학살된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할때 마다 느낀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유대인들이 맹목적인 인종, 종교적 증오의 희생자들이라며 아우슈비츠 대학살과 잔혹을 개탄했습니다.

교황은 윌리엄슨 주교 등 네 명의 주교들은 과거에 교황의 승인없이 주교에 올랐다가 파문당했기 때문에 이들을 복권시킨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네 명의 주교들을 복권시킨 것은 그들이 파문당한뒤 처해진 상황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심각한 고통을 되풀이 참회했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복권된 주교들이 교황의 권위와 제2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을 받아들임으로써 응분의 책임을 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율법학자단의 오데드 비에너 사무총장은 베네딕토 교황의 성명은 되풀이 되는 홀로코스트 논쟁의 해결을 위한 커다란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에너 사무총장은 그러나 오는 3월 바티칸에서 열리는 가톨릭교와 유대교의 종교적 관계위원회 회의에 이스라엘 율법학자단 대표를 참석시킬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의 요씨 레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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