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신문 헤드라인] 주요신문들, 오바마 경기부양책 일제히 보도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 입니다.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김근삼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미국 주요 신문의 1면을 장식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관련 소식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뽑았습니다. 워낙 큰 규모인데다, 어제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를 전격 방문해서,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협조를 직접 요청했기 때문인데요. 우선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정부의 새 경기부양책이 행정부와 의회, 또 의회 양당 간의 협의 과정 등을 거치면서 9천억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의회를 찾아가 공화당 지도부와 만난 것은, 그만큼 사안의 긴박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는데요. 최근 대기업들의 인력 감축으로 미국에서 이번 주에만 7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요, 또 모든 주에서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진행자: 그렇죠.

기자: 이렇게 미국경제와 관련해 어두운 전망을 갖게 하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오바마 행정부도 최대한 신속하게 경기부양책을 확정하고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기사가 언급한 9천억 달러는, 당초 오바마 행정부에서 제시했던 8천2백50억 달러보다는 상당히 늘어난 액수군요?

기자: 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추가 세금 감면 등 일부 공화당 측 의견을 수용하면서 최종 경기부양책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자금을 지원받게 될 업종이나 관련 업체들의 로비도 매우 치열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소식들이 1면에 실려있습니까?

기자: 20세기 후반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존 업다이크가 타계했다는 소식도 미국 주요 신문들이 1면에서 일제히 다루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업다이크의 문학에 대해, 정교하고 탄력적인 문체로 미국인들의 일상을 화려한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평했습니다. 업다이크는 향년 76살로 어제 사망했는데요, 사인은 폐암이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발표했던 소설 '테러리스트'가 생각나는군요. 아랍계 미국인의 입장에서 미국에 대한 증오를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06년에 나왔던, 소설로는 마지막 작품인데요. 올해 6월에 그 동안 발표했던 단편 소설들을 묶은 새 단편집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다른 신문으로 넘어가보죠. '뉴욕타임스'에는 어떤 소식들이 실려있습니까?

기자: 역시 새 경기부양책 관련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실었는데요. 특히 교육 관련 분야에도 1천5백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짧게 소개해드리면요. 워싱턴 지역에는 어제 올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어린이들이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는 사진을 1면에 실었습니다. 또 최근 미국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균에 오염된 땅콩버터가 문제가 됐었는데요. 관련 회사가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그대로 판매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진행자: 살모넬라 탕콩버터 파동으로 사망자도 8명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팔았다니 더 심각한 문제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년 간 자체 조사에서 12차례나 살모넬라 균을 발견했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