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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오바마 대통령 첫날, 이라크 문제·경제 회복 논의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오늘 출근은 어땠습니까? 어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으로 출근도 힘들고 퇴근도 힘든 날이었는데요, 오늘은 좀 나은 것 같군요. 어제는 미국 230년 역사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취임한 역사적인 날이었는데요.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이 된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답) 지금이 워싱턴 시간으로 21일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요. 지금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도 참석해서 이라크 사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세 중에 ‘16개월 안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말해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군 철수에 대한 국방 당국자들의 건의를 들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오바마 대통령의 오후 일정은 어떻습니까?

답)오늘 오후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고위급 경제참모희의를 열어 경제 회복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어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들어 보니까 경제 회복을 상당히 강조하던데, 경제를 살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답)경제 전문가들은 경제를 살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임자인 부시 행정부가 지금까지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퍼부었지만 아직까지 금융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 회복을 위해 총 1조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이 계획에 의회가 협조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전문가인 로버트 가이스너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했지만 아직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경제 참모진이 진용을 갖추고 경제 회복 계획을 세워서 추진해 나가려면 최소 몇 주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미국 같은 민주사회에서는 정치를 해나가려면 신문, 방송 같은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유력지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이 역사적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미국에서는 새 대통령이 등장하면-허니문-그러니까 신혼기라고 해서, 언론과 새 대통령간에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언론간의 신혼기는 얼마나 계속 될까요?
답)글쎄요. 전임자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관례를 보면 언론과 새 대통령의 신혼기는 대개 1백일 정도는 유지되는 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오바마는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야당 정치인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인기 없는 결정도 상당히 많이 내려야 하는데요. 언론이 언제부터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할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문)최 기자, 어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소식을 많이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그 뒷얘기를 좀 해볼까요? 어제 취임식에서 무엇이 인상적이었습니까?

답)오바마 대통령이 전임자인 부시 대통령에게 깍득히 예의를 갖추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전임 부시 대통령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시 대통령이 헬리콥터를 타고 고향 텍사스로 떠나자 그 헬리콥터 앞에서 손을 흔들면 부시 대통령을 끝까지 배웅했습니다. 부시와 오바마는 당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정치인이지만 당파를 떠나서 선배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보기 좋았습니다.

문)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메모-쪽지를 남기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답)네, 미국 백악관에는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메모를 남기는 전통이 있는데요. 부시 대통령도 이 전통에 따라 쪽지를 써서 집무실 책상 설합에 넣었다고 합니다.

문)부시 대통령이 무슨 쪽지를 남겼는지 궁금한데요?
답)부시는 오바마 대통령의 행운을 비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참고로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레이건 대통령은 후임인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게 ‘비판을 일삼는 멍청이들 때문에 기죽지 마라’는 쪽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문)어제 보니까 부시 행정부의 2인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이 휠 체어에 앉아서 취임식에 참석했던데, 왜 그런 겁니까?

답)체니 부통령은 이사를 하다가 다쳐서 휠체어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니 부통령은 그 동안 부통령 관저에 지내왔는데요, 최근 워싱턴 근교의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해 휠체어를 탄 채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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