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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북한의 대남 비방으로 남북 관계 악화 분위기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오늘이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인가요. 소한치고는 포근한 날씨같죠. 올해는 밝고 명랑한 소식만 전해드렸으면 좋겠는데 현실을 그렇지 않은 것같군요. 북한이 연초부터 한국 이명박정부를 거세게 비난해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분위기라구요?

답)네, 북한의 대남 비방으로 연초부터 남북 관계가 악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은 지난 1일 공동사설을 통해 한국의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방하자 한국 정부는 이를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지금 통일부 대변인 말을 들어보니 '북한이 남한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좀더 구체적으로 북한이 남한을 어떻게 비난했길래 '원색적'이라는 것입니까?

답)북한은 지난 1일 발표한 공동사설에서 한국의 이명박 정부를 "6.15 선언, 10.4 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파쇼 독재 시대를 되살리며 북남 대결에 미쳐 날뛰는 남조선 집권 세력"이라고 비방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발언에 '파쇼'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14년만의 처음입니다.

문)원래 국가간에는 같은 말이라도 최대한 점잖고 예의 바른 표현을 쓰는 법인데, 북한은 왜 이렇게 한국 이명박 정부에 대해 험악한 표현을 쓰는 것일까요?

답)참 납득이 안되는 대목입니다. 북한이 한국을 비난하는 것은 남북기본합의서는 물론이고 6.15 그리고 10.4 선언에도 어긋납니다.이 합의와 선언에 따르면 남북은 내정간섭과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었습니다.따라서 북측은 남측에 대해 '6.15 선언을 지켜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지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관측통들은 북한이 이렇게 한국 이명박정부를 계속 비방할 경우 남측이 올해도 북한에 쌀과 비료를 제공하기 곤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비난 얘기가 나오니까, 북한은 지난 1963년 10월 중국을 '수정주의'라고 거세게 비난한 바있는데, 요즘 북한과 중국 관계는 어떻습니까?

답)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을 강행하자 평양과 베이징 관계는 냉각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의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복원되는 분위기입니다.또 새해 첫날이 지난 1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축전을 교환하고 '중-조 우호의 해'를 축하했습니다.

문)그렇다면 북한은 올해 중국과 미국과는 잘 지내고 남한과 일본과는 상대하지 않겠다는 한 것같은데, 이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답)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하면 '통중통미 무남 무일'이렇게 8자로 압축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를 풀어서 설명 드리면 북한은 올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얻고 미국 오마바 행정부와 관계를 개선하고 그 대신 남한과 일본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문)북한이 진짜로 '통중통미 무남무일'전략을 세웠다면 이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관측통들은 북한에 세운 이른바 '통중통미'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다소 작게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미국의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평양에 부르는 등 성공적인 외교를 했는데요. 당시 북한 외교가 성공한 것은 먼저 남한 당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그 후 미국에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지금처럼 한국, 일본과 험악한 관계를 만들어 놓고는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최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해들어 군부대를 잇달아 시찰하고 있다구요?

답)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새해초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 탱크 사단'을 현지 지도한데 이어 포병 부대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군부대를 잇달아 시찰하고 있습니다.

문)김정일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 지도로 군부대를 찾은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글쎄요.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1999년에는 새해 첫 현지 지도로 국가과학원을 방문했고, 지난 2006년에는 김책대학 전자도서관을 방문했었습니다.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자강도 강계를 방문해 공장과 기업소를 현지 지도한바 있으니까요. 이는 김위원장이 선군정치를 내걸고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그런 의미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 김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북한 내부의 강경보수 바람과도 관계가 있을 수있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뇌졸중 등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는데요. 김위원장의 건강은 어떻습니까?

답)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김위원장은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중에는 오른 팔을 높이 든 사진은 있으나, 왼팔을 들고 있는 사진은 없었습니다. 관측통들은 김위원장이 건강을 상당히 회복했으나 아직 왼팔이나 어깨가 좀 불편한 것같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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