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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한국 변호사들, 버마에 탈북자 19명 석방 촉구 탄원서 제출 예정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백성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백 기자, 성탄절 선물 많이 받았습니까? 이제 2008년도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는데 탈북자들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군요. 탈북자 19명이 버마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은 전에 전해드렸는데, 한국의 변호사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구요?

답)네,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버마에서 체포된 탈북자 19명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탈북자들은 이달 초 버마 국경에 잡혀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한국의 변호사들은 탈북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버마 법정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문)탈북자 돕기에 나선 변호사는 누구입니까?

답)한국의 박민재 변호사인데요. 박 변호사는 그동안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온 분인데요. 박변호사는 필요할 경우 변호사들이 버마 현지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문)그런데 탈북자들은 대개 태국으로 거쳐 한국을 가는데, 왜 이들은 버마에서 체포된 것입니까?

답)현재 탈북자들이 버마에 구금돼 있기 때문에 자세한 체포 경위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당초 브로커-중개인에게 자신들을 태국에 데려가 달라고 하는데, 중개인이 자신을 버마 땅에 내려놓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들은 버마의 '타칠렉'이라는 마을에서 버마 당국에 체포 됐는데요. 이 곳은 태국과 라오스, 버마의 접경 지대입니다. 따라서 중개인이 길을 잘못 들어 버마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그런데 현재 감옥에 수감된 탈북자 중에 어린 아이가 있다구요?

답)그렇습니다. 현재 버마 감옥에 있는 탈북자19명중에는 6살과 12살등 어린 아이 4명과 노인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이 6살 아이의 어머니는 이미 서울에 살고 있는 탈북자인데요. 어머니는 아들이 이역만리 버마 감옥에 갇히자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문)그러니까, 어머니는 서울에 살고 있고 아들은 이역만리 버마 감옥에 갇혀있다는 얘기인데, 왜 어머니와 아들이 헤어지게 된 것입니까?

답)이 얘기는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과거 북한의 두만강 근처에 살던 김모 여인은 2년 전에 북한을 탈출해 서울에 왔습니다. 김씨는 그동안 식당에서 밤늦게까지 일을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문)북한에 남겨둔 아이들이 데려오기 위해서 돈을 모은 것이군요?

답)그렇습니다. 어머니 김씨는 북한에 남겨 두고 온 6살,15살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 후 김씨는 중국의 브로커-중개인을 통해 북한에 남겨둔 아이들을 빼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이렇게 버마의 국경에서 잡혀서 감옥에 갇히는 바람이 어머니가 애를 태우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문) 버마 당국이 선처해서 하루빨리 아이들이 어머니 품에 안겼으면 좋겠군요. 오랜만에 국제 뉴스를 다뤄볼까요. 그루지야가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다구요?

답)네, 그루지야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있다가 지난 1991년 독립한 나라인데요. 그루지야의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 "그루지야와 미국은 1월초 워싱턴에서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그런데, 방금 말한 것중에 ' 전략적 동반자 조약'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답)'전략적 동반자'라는 것은 국가간 관계를 나타내는 외교적 표현인데요. 보통 국가간 관계는 적대관계, 선린우호관계, 전략적 관계, 동맹관계 이렇게 4등급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미국과 그루지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된다는 것은 양국 관계가 '준동맹 관계'가 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문)그런데 그루지야는 러시아와 인접한 나라인데요. 왜 그루지야가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것일까요?

답)그것은 그루지야가 미국과 전략적 관계를 맺어 자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루지야의 가장 큰 안보 불안 요인은 인접한 강대국인 러시아입니다. 따라서 그루지야는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 러시아를 견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손자 병법에 나오는 '이이제이-오랑캐를 활용해 또다른 오랑캐를 제압하라'바로 그 전략이군요. 그런데 그루지야와 미국간의 전략적 동반자 조약이 북한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답)그것은 북한도 자신의 안보를 위해 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진정 자국의 안보를 보장받고 싶으면 그루지야와 베트남이 하는 것처럼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 인접한 강대국을 견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안보 전문가들을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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