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하원, 자동차 업계 구제 금융안 통과


미국 의회 하원이 10일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계에 1백4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구제금융 법안을 찬성 237표, 반대 170표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상원에서의 통과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이미 의회가 승인한 기금은 제네럴 모터스와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 자동차 3사의 부도를 막기 위해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제네럴 모터스와 크라이슬러 사는 의회에 지원금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해왔으며, 지원금을 받을 자격이 되는 포드 사는 현재로서는 버텨낼 충분한 돈이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지난 3월 말, 장기적인 회생을 위한 상세한 추가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3사는 이를 제출하지 못했으며, 의회는 자금 줄이 막힐 수 있다고 분명히 해왔습니다.

하원 청문회에서 구제금융안 지지자들은 의회가 미국경제의 중대한 부분인 자동차 업계의 부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본사가 있는 미시간 주 출신 민주당 샌더 레빙 의원은 자동차 3사 중 어느 하나라도 파산할 경우 닥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말했습니다.

레빙 의원은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부품 공급자들의 상황이 우려된다며, 자동차 3사 중 하나가 무너지면 자동차 부품 공급 체계가 무너져 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동차 회사들의 부도를 원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반대론자들 가운데 일부는 도산 상황에서의 구조조정이 더 낫다며, 이번 자동차 업계 구제금융안은 연방 정부의 또 다른 구제금융안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버지니아 폭스 공화당 의원은 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 제조업을 구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원 금융위원회의 바니 프랭크 위원장은 이번 구제금융안은 부시 대통령과 상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랭크 위원장은 자동차 업계의 구제금융안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최고 참모진들과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지는 불투명합니다. 공화당 의석수가 법안 통과를 막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알라바마 주 출신의 리처드 쉘비 상원의원은 크라이슬러와 포드, 제네럴 모터스 사가 시장에서 몸집을 축소하고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며 이는 부도를 지연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엘 카플란 백악관 부실장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접촉해 구제금융안이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플란 부실장은 이 법안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자신도 우려해 왔다며, 이 법안이 어렵고, 또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가교금융(BRIDGE FINANCING)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통과된 이번 자동차 구제금융안이나 대안이 언제 상원 투표에 부쳐질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