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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북핵 6자회담, 검증 의정서 초안에 합의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요즘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어떻습니까? 갤론당 1달러70센트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것이군요. 경제가 나쁘다곤 하지만 가격이 떨어져서 서민들은 좋겠어요.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어제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6개국이 검증 의정서 초안에 합의를 했다구요?

답)네, 베이징에서는 6자회담 수석 대표회의가 이틀째 열렸는데요. 미국,북한, 중국, 한국,일본, 러시아 6개국은 핵검증 의정서 초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어제만 해도 회담 전망이 어두웠는데, 검증 의정서가 어떻게 합의됐습니까?

답)북핵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6개국은 검증 의정서 초안에서 '시료 채취'용어대신 이를 의미하는 표현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소식통은 이날 "시료 채취와 관련된 의정서 초안은 이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참가국 모두가 크게 쟁점으로 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시료 채취는 문구 자체보다 의미가 들어가면 되는 사항"이라며 문제는 다른 대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같은 입장입니까?

답)그렇습니다. 기자들은 이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에게 '의정서 초안에 과학적 절차와 시료 채취 등 미국의 요구가 반영돼 있느냐'고 묻자 힐 차관보는 "그렇게 봐도 무방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문)그동안 '시료 채취 명문화'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정리됐나요?

답)북한 핵시설에 대한 '시료 채취 명문화'문제를 어떻게 정리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할 때, 6개국은 핵검증 의정서에 시료 채취라는 구체적인 표현을 쓰는 대신 6개국이 합의할 수 있는 모종의 표현이나 방안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그러면 이번 6자회담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인가요?

답)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합니다. 오늘 저녁에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초안 내용을 평양에 보고 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수뇌부가 이 초안을 받아들일지 하루 정도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문)만일 평양의 수뇌부가 이 초안을 거부하면 어떻게 됩니까?

답)북한이 거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는데요. 만일 북한이 이 초안을 거부할 경우 의장국인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의 차기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할 공산이 큽니다. 평양 수뇌부가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최 기자, 북한에서 마약을 만드는 양귀비가 재배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구요?

답)네, 그동안 탈북자들은 북한 정부가 마약을 몰래 재배해 아편을 만들고 있다고 증언해왔는데요. 탈북자들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공개됐습니다. 서울의 피랍탈북인권연대는 9일 서울에서 평안남도와 함경남도에서 양귀비를 대량으로 재배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양귀비 재배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양귀비 동영상 내용을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2개인데요. 하나는 평안남도 대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영광군에 재배중인 양귀비 밭을 찍은 것이 있구요. 또 다른 것은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나남제약'의 외관을 촬영한 것인데요. 이 나남제약은 양귀비를 원료로 아편 등 마약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문)사회주의를 내세우는 북한이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은 좀 모순 아닌가요?

답)탈북자에따르면 북한 정부는 80년대 외화가 부족하자 달러를 벌기 위해 비밀리에 양귀비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회주의를 내세우는 북한이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은 큰 모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양귀비를 비롯한 마약을 거래하는 사람은 총살형에 처할 정도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문)끝으로, 남한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발표됐다구요?

답)기대수명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이 남한에 태어나면 평균적으로 얼마나 살수있는가를 보여주는 통계인데요.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남한의 기대 수명은 79.6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 아이가 서울에서 태어나면 대개 79.6살까지 살 수 있다는 그런 뜻입니다.

문)그러면 북한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어느 정도 입니까?

답)유엔 산하기구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66세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남한주민들이 북한 주민에 비해 14살 정도 더 오래 산다는 뜻이지요.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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