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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올해 140만t 쌀 수확 전망’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은 1백40만 t으로 지난 해보다 늘었으며, 옥수수와 도정하지 않은 곡물 등 전반적인 곡물 수확량도 지난 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전망했습니다.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는 조만간 정확한 북한 수확량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최근 발표한 '식량 전망(Food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이 지난 해 1백20만 t에서 1백40만 t 으로, 20만 t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AO는 올해 북한에 유입된 외부 쌀은 60만 t 으로, 이에 따라 내년까지 북한의 가용 쌀은 2백만 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FAO는 옥수수 생산량 역시 지난 해 1백30만 t에서 올해 1백90만 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옥수수의 경우 올해 외부에서 유입된 양은 20만 t으로 지난 해 70만 t보다 적어 내년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은 올해 2백만 t보다 약간 늘어난 2백10만 t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FAO는 또 쌀과 옥수수, 밀가루 등을 제외한 도정하지 않은 곡물의 수확량은 지난 해 1백50만 t 보다 60만 t 늘어난 2백10만 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농업성의 리일섭 대외협력국장 역시 지난 10월 말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체 수확량은 지난 해 4백3만 t 보다 17% 늘어난 4백68만 t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올해 수확량이 최악의 큰물 피해를 겪었던 지난 해보다는 약간 늘어났지만, 북한주민들의 자족에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서 앙리 조세랑 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올해 북한의 수확량이 지난 해보다는 낫겠지만 여전히 북한의 연간 식량 수요를 맞추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 10월 실시한 올해 북한의 수확량 조사 결과를 현재 최종 분석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폴 리즐리 WFP 아시아 사무소 대변인은 이번에 조사된 수확량 수치들은 북한에 식량 부족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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