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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공출 때문에 불만 많은 북한 농민들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한때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자신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했어요. 오바마 대통령의 배포가 보통이 아닌 것같은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1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을 공식 지명했습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오바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한 인물인데요. 오바마는 이날 자신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해 국민적 화합을 유도하고 외교 안보 정책을 당파를 떠나 초당적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공화당 출신으로 현재 국방장관인 로버트 게이츠를 자신의 정권에서도 계속 쓰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겠지요?

답)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는데요.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에게 '정권이 바꿔도 국방정책은 일관성 있게 밀고 갈 테니 걱정 마라'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제임스 존스 전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을 임명한 것은 존스 장군 같은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곁에 두고 자문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상무장관으로 지명돼 다소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대북 정책은 어떻게 될까요?

답)아직은 힐러리 클린턴 내정자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하기는 좀 이릅니다. 다음달 20일에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고 후속 인사가 이뤄져야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정책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당분간 기존의 대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최 기자, 최근 한국의 KBS가 북한 내부의 실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이 프로를 봤습니까?

답)네, 한국의 공영방송은 KBS는 최근 북한의 황해도 지역의 실상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 프로는 사리원과 해주 등의 사회와 농촌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저도 방송을 봤는데, 북한 농민들은 '공출'때문에 불만이 많더군요. 쌀을 평양으로 자꾸 가져 간다구요?

답)텔레비전 화면으로 보니까 북한의 콩과 강냉이 등 작황은 그런대로 좋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공출 때문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농사를 애서 지어 놓으면 당국이 '수도미'라고 해서 쌀과 강냉이를 평양으로 싣고 간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황해도는 풍년을 맞고도 식량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문)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니라 '평양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다 그런 것이군요. 그런데 경제난으로 북한의 여자와 어린이들이 고생을 하는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답)동영상은 사리원의 한 마을을 보여줬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물을 받기 위해 여자와 어린아들이 아귀 다툼을 벌이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또 한 6-7살 정도 되는 어린 아이가 자신의 키만큼이나 큰 물지게를 지고 가는 장면이 나와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또 부모를 잃고 꽃제비가 되어서 떠도는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방영됐습니다.

문)황해도 해주인가, 역 앞에서 아이를 안고 손수레 장사를 하는 여자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던데, 최 기자는 어떻게 봤습니까?

답)같은 생각입니다. 이날 동영상은 북한 주민 여러 사람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북한의 한 30대 여자가 어린 아이를 안고 손수레 장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여자는 남편과 헤어진 후, 먹고 살기 위해 손수레를 끌고 장사에 나섰는데요. 당국에 세금을 낼 형편이 안돼 장사를 몰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한 사람이 먹을 것을 같다 주자 이 여자는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어린애 때문에 못죽었다'며 울먹였습니다.

문)북한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중병을 앓고있는 상황인데 만일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라면 최고 지도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합니까?

답)만일 이것이 정상적인 국가라면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2가지 조치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관측통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부적으로 장마당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대적인 경제 개발 계획을 펼쳐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또 당,정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꽃제비 등을 구제해야 합니다. 또 남한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아 종합적인 경제 개발 계획을 세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문)한마디로 최고 지도자가 팔을 걷어 부치고 경제를 발전 시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요즘 어디를 다니고 있습니까?

답)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주 공군 부대를 방문한데 이어 최근에는 평양의 동물원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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