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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군, 뭄바이 테러 인질 구출 작전 돌입


인도 군 당국은 지난 26일 밤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직후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테러범들을 사살 또는 체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1백20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부상자도 3백 명이 넘습니다.

인도 군 참모차장인 노블 탐부라지 소장은 27일 테러범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뭄바이 시내 타지 호텔 밖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막바지 작전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탐부라지 소장은 작전에 투입된 특공대원들에게 언론이나 일반인들로부터 어떤 압박도 받지 말도록 특별히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출 작전 막바지 단계에 있는 현 상황에서 서두르다 자칫 피해를 입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탐부라지 소장은 타지 호텔에 적어도 한 명의 테러범이 2 명 이상의 인질을 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군 특공대 병력은 오베로이 호텔에서 투숙객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베로이 호텔에는 외국인 인질들이 중무장한 테러범들에 의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질들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방에 머물러 있던 일부 투숙객들은 36시간 만에 특공대원들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인도 군은 28일 새벽 또다른 테러공격 장소인 뭄바이의 유대센터 옥상에 두 대의 헬리콥터를 통해 특공대원들을 투입했습니다. 현지 외교관들은 이 곳에서도 일부 외국인들이 인질로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은 이번 공격을 통해 인도 경제금융의 중심지인 뭄바이의 철도역과 병원, 식당 등을 겨냥했지만 가장 대규모 공격은 타지호텔과 오베로이 호텔, 그리고 유대센터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들 두 호텔에서는 지난 26일 이래 총성과 폭발, 화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카필 시발 과학장관은 텔레비전 회견에서 이번 테러공격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테러범들이 민간인들을 무차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시발 장관은 테러범들은 타지 호텔과 오베로이 호텔에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그 곳에서 이번 공격을 실제로 총괄했다며, 따라서 이번 테러는 몇 개월에 걸쳐 계획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데칸 무자히딘이라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슬람 단체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정부 관리들과 정치인들은 테러범들이 고도의 훈련과 무장을 갖췄다며, 파키스탄으로부터 해상을 통해 입국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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