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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북정책 관리 인선에 관심 집중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정부 요직 인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앞으로 대북정책 등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할 면면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조셉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는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지한파로 외교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셉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는 현직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이자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지한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자는 그동안 미-한 동맹관계와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고 북한 방문도 여러 차례 시도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자는 당초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오바마의 경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던 만큼 앞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대외정책에서 총괄 책임자의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바이든 당선자는 오바마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압박 보다는 미국과 북한 간 직접대화를 강조해왔습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에도 이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바이든 당선자는 또 미-한 동맹이 강화돼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 폐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해 왔으며, 지난 2001년 한국 방문 때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당선자의 한반도 정책을 자문해 온 외교안보팀에는 전직 고위 관료들과 정계 인사, 민간 연구소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 중 특히 바이든 당선자의 의회 보좌관인 프랭크 자누지 오바마 진영 한반도정책 팀장이 핵심 인사로 꼽힙니다. 자누지 팀장은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해 영변의 핵 시설을 둘러보는 등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습니다.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INR에서 동아시아 지역 정치군사 분석관으로 근무했던 자누지 팀장은 차기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제프리 베이더 선임연구원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주목됩니다. 베이더 연구원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 나미비아 대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과 아시아 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 스티븐 보즈워스와 토머스 허버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 조엘 위트 전 국무부 조정관 등이 오바마 진영에서 한반도 관련 자문을 해왔습니다.

특히, 차기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는 오바마 진영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 조정해 온 앤서니 레이크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그레고리 크레이그 변호사,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3년부터 ‘97년까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레이크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 조지타운대학 외교대학원 교수로 있습니다.

그레고리 크레이그 역시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통령 특별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국무부에서 정책기획실장을 역임했습니다. 크레이그 변호사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외교정책 고문으로도 활동했습니다.

44살의 흑인 여성인 수전 라이스는 클린턴 행정부 집권 2기 때인 1997년부터 2001년 초까지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국가안보회의에서도 근무했습니다. 수전 라이스는 콘돌리자 라이스 현 국무장관과는 관련이 없지만 흑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외교 전문가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힙니다. 평양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북한 측과 직접 협상을 벌인 바 있는 리처드슨 주지사도 국무장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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