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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전문가들 김정일 위원장 사진 분석 '완전회복은 안된 듯'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주말 잘 보냈습니까? 워싱턴은 청명한 가을 날씨인데 한반도는 바람이 불고 좀 쌀쌀한 것같군요. 어제 평양에 눈이 좀 왔다는데, 이제는 다 녹았겠죠? 주말에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어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이 공개됐군요?

답)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이 지난 2일 공개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이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사진 등 10여장을 보도했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이 8월 중순 공개 활동을 중단한지 80일만의 일입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이 '80일만의 외출'을 한셈인데요. 지난번 김 위원장 사진이 공개됐을 때에는 '가을에 촬영된 것이 아니라 7-8월에 촬영된 것이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어떻게 이번 사진은 최근 촬영된 것인가요?

답)관측통들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가을에 촬영된 것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달 4일 공개된 여성 군부대 시찰 사진은 나무와 산림의 색갈이 너무나 푸르러 10월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산과 나무는 누런 색입니다. 가을에 촬영됐을 공산이 크다는 것입니다.

문)가장 궁금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가 하는 것인데요?

답)이번 사진은 김정일 위원장이 말을 하고 평양 근교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과거처럼 활발하게 현지 지도를 하던 수준으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같지는 않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 같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김정일 위원장의 왼팔과 왼손이 이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서서 당간부에게 말하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김 위원장은 왼손 엄지 손가락을 외투 주머니에 살짝 걸쳐놓은 것이 보입니다. 또 김 위원장이 의자에서 축구 경기를 보는 사진도 있는데요, 사진을 보면 왼손이 힘없이 무릎 위에 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 등으로 신체의 왼팔과 왼손이 마비된 것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그밖에 또 특이한 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신발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검은 신발을 신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은 키가 1백65cm로 신장이 작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그동안 키를 크게 보이게끔 '키 높이 신발'을 신고 다녔습니다. 아주 굽이 높은 구두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김 위원장이 신은 것은 굽이 낮고 물렁물렁한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눈에 띄입니다. 관측통들은 김 위원장이 과거에 신던 굽 높은 구두 대신 이런 신발을 신는다면, 이는 그가 수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그런데 한국 통일부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구요?

답)네, 한국 통일부의 김호년 대변인은 이번에 공개된 김정일 위원장 사진에 대해 "사진만으로는 건강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일부는 북한이 발표한 사진은 그대로 믿어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는데요. 관측통들은 통일부가 평양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언급을 삼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한 마디로 김정일 위원장이 80일만에 외출을 했으나 아직 건강 이상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얘기인데. 혹시 김위원장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방법은 없습니까?

답)관측통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현지 지도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건강 이상설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문)이번에는 미국 소식을 알아볼까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중 누가 더 우세합니까?

답)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좀 우세합니다.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후보에 51대 43으로 8%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습니다.또 미국의 CNN 방송의 여론 조사에도 오바마는 53%대 46%로 7% 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 조사의 오차 범위가

3-4%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후보는 막판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문)선거 결과는 언제쯤 나옵니까?

답)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개표 결과에 앞서 출구 조사 결과가 바로 발표되는데요. 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누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가 백중세를 보일 경우 개표 결과는 좀더 나중에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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