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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급등에 따른 한국 기러기 아빠들의 어려움


한국 원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비해 지난 주 십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환율 변동의 직접적인 피해자들 가운데는 일명 기러기 아빠로 알려진 한국의 남성들이 포함됩니다. 달러화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한국의 기러기 아빠들이 처한 어려움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김흥국 씨는 한국에서는 꽤 잘 알려진 가수입니다. 김씨는 열심히 일하며 상당한 수입을 벌어들이지만 그렇다고 대부호라고는 할 수 없는 중산층 유명인사가운데 한명입니다.

왕년에 꽤 유명한 인기곡을 발표했던 김씨는 요즘은 가끔 광고나 라디오 토크 쇼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김흥국씨는 또다른 단체에도 속해 있습니다. 바로 일명 기러기 아빠 가운데 한명인 것입니다.

김씨의 아내는 학교에 다니는 자녀 두명과 함께 미국 하와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학비와 식비, 주택비,그밖의 다른 경비는 모두 미국 달러화로 지불됩니다.

가족들이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의 다른 많은 남성들처럼 김흥국씨 역시 한국에 남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그 댓가는 한국의 원화로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약 1년 전 만해도 900원 정도면 1달러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10월 마지막 주에는 1400원 가량을 내야했습니다. 이는 김씨가 똑같은 지출을 하기 위해서는 50퍼센트 가량 더 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김 흥국씨는 수입을 늘리기 위해 방송 출연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또 요즘의 경제위기가 일부 생활 습관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기러기 아빠들은 자녀들이 영어권 나라들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할 수 있게 되고, 아시아권 국가들의 주입식 교육방법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이러한 희생을 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러기 아빠들은 한 일년 정도 자녀들을 한국에 데려올 생각을 하고 있지만 자신과 아내는 한 자녀가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견딜 생각이라고 김씨는 말합니다. 홀로 집으로 향하는 김씨는 달러화의 가치가 다시 떨어지기를 바라면서 계속 열심히 일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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