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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맥케인, 민주당 텃밭 펜실베니아 주에 선거자금 대거 투입 –뉴욕타임스


진행자 = 미국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뉴욕타임스는 미국인들의 처방약 소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 소식부터 소개해 주시죠?

이= 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처방약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의 미국 내 판매가 올해 3/4 분기에 13%나 줄어드는 등,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에서 발행된 처방전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처방약 소비 감소는 적어도 10년 만의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한 때 인기있던 처방약들을 둘러싼 안전상의 우려와 일부 약은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 의약품으로 재분류된 탓도 있지만, 많은 의사들과 전문가들은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인들의 경제난의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을 꼽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약 값 몇 푼 아끼려다가 쉽게 치료할 수 있던 병을 오히려 더 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 또 뉴욕타임스는 채 2주일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가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인 미국 동북부 펜실베니아 주에 많은 시간과 선거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이= 네, 최근 실시된 펜실베니아 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가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지난 2004년 대선에서도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에게 패하는 등 현재 펜실베니아는 민주당의 강력한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가 지난 21일 하루동안 3차례나 선거유세를 하는 등 마치 펜실베니아 주에 자신의 정치 생명이 걸린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측 선거전략가들은 펜실베니아 주에서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맥케인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총기 소유 찬성 근로자 층과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 살펴보죠. 대선 관련 소식으로 경제위기의 여파로 한 때 확고한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을 현지취재 기사로 자세히 전했습니다. 아울러, 거액 선거자금 기부자들이 오바마 후보 진영으로 몰리면서, 두 후보 간의 선거자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네, 연방선거위원회가 지난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가 지난 9월에 모금한 선거자금이 무려 1억5천만 달러로서, 이는 선거운동이 마지막 주로 접어드는 가운데 오바마 후보가 금전적인 면에서 맥케인 후보 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적고 있습니다. 현재 오바마 후보 측에 1억6천4백만 달러가 남아있고, 맥케인 측에는 1억3천2백만 달러의 선거자금이 남아 있지만, 맥케인 후보는 8천4백1십만 달러의 연방자금을 지원받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선거자금을 모을 수 없는 반면에 연방자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오바마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더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리한 입장이라고 전하면서, 특히 인터넷을 통한 소액 기부자들 뿐만 아니라 거액 기부자들도 오바마 후보 측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 대선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조기 투표를 들 수 있는데요, 낮아지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선거 당일의 혼잡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서, 운영방식은 각 주에 따라 다릅니다. 이번 주에 이같은 제도를 실시하는 34개 주에서 조기 투표가 시작됐는데, 공화당 보다 민주당 지지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구요?

이= 그렇습니다. 많은 경합지역들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 보다 조기 투표에 훨씬 더 많이 참가하고 있으며, 특히 오하이오와 노스 캐롤라이나, 아이오와, 네바다, 뉴 멕시코 같은 곳에서 이같은 추세가 명백히 드러나고 있으며, 조지아 주의 경우에는 지난 2004년 대선에 비해 흑인들의 투표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2004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체 조기투표의 60%를 차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추세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 다음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행되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지난 수 십년동안 미국인들은 은퇴 후의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주식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믿어왔지만, 지금은 금융위기를 맞아 그같은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 네, 지난 1년 여 사이에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들이 최고 기록보다 많게는 40%까지 하락하자 많은 사람들이 한 때 굳건했던 주식에 대한 믿음을 재고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대다수의 투자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식 투자를 포기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고, 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그같은 충고에 따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늘고 있다며 도표를 통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8월 이후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점점 더 많은 돈이 빠져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져 나간 자금이 가장 안전하고 보수적인 투자수단으로 간주되는 양도성 예금증서나 미 재무부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입니다. 대선관련 소식으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두 자리 수 이상의 격차로 앞서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군요?

이= 그렇습니다. 이 신문과 NBC 방송이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 지지율이 52%로 나왔고 반면에 맥케인 후보 지지율은 42%에 그쳐 10% 포인트 차이가 났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후보의 가치와 배경, 군 통수권자로서의 능력 등에 대해 이제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몇 달간 대선전은 유권자들이 과연 사상 최초의 주요 정당 흑인 대통령 후보로 워싱턴 정치 경력이 몇 년에 불과한 오바마 후보에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에 주로 촛점이 맞춰졌으며, 맥케인 후보는 오바마 후보의 과거와 자질을 거론하며 유권자들의 그같은 우려를 부추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맥케인 후보의 공격이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준비 태세에 대한 우려도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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