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대선  유세, 미국 경제 불황에 중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7일 민주, 공화 양당의 두후보사이의 공개 토론이 끝난뒤를 이어 이들 후보들은 다같이 금융위기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국가경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나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 모두 현 경제난국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지난 7일 두 번째 공개 토론이 끝난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표밭으로 굳어져 있는 중서부 인디애나주를 돌며 유세를 펼쳤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약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중점을 두며 자신이 당선되면 경제를 되살리는 지도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미국 국민이 어려운 때를 겪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관해 불안해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바마 후보는 지금은 두려움이나 공포에 빠져들때가 아니라, 결의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미국 국민에게 앞으로 보다 나은 날들이 다가올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한편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와 사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최근들어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펼치고 있다고 오바마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 후보의 그런 인신공격은 경제적 난관으로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딴데로 돌리려는 시도이지만, 실효는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주택금융 파탄으로 집을 잃어버리며 평생모든 저축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며 자신은 맥케인 후보의 인신공격을 4주일 더 참을 수 있지만 미국민은 실패한 부시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맥케인후보가 4년간 더 지속하는 것을 감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의 주요 격전지인 펜실바니아주에서도 맥케인 후보와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유세를 펼쳤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지지 군중이 오바마는 안된다는 뜻인 노-바마라는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오바마 후보의 정치활동 기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오바마 후보가 하는 말들을 모두 들어봤지만 그가 이전에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맥케인 후보와 오바마 후보의 선거운동 진영은 다같이 최근 몇 주일 동안 상대측 경쟁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오바마 선거진영이 내보내는 정치선전 광고가 부당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오바마 진영이 심지어 자신의 진실성까지 의문시 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국민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는 교훈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맥케인 후보는 그런 것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시카고 출신 정치인의 조언을 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바마 후보를 빗대어 비난했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의 두 번째 공개토론이 끝난뒤 CNN과 CBS 방송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맥케인 후보 지지율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는 경제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오바마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립대학교의 래리 사바토 정치학 교수는 유권자들은 두 후보의 토론을 지켜보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헤처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듣기 원했다고 지적합니다.

후보들이 경제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현안을 다루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그 밖의 다른 문제들은 주된 현안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의 전 보좌관, 댄 바틀레트씨는 맥케인 후보가 절호의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때문에 대통령 선거의 주된 쟁점을 경제로부터 다른 쪽으로 돌리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맥케인 후보에겐 다음주, 수요일, 15일로 예정된 세 번째, 마지막 공개토론이 대선 경쟁판도를 바꾸어 놓을 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