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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대기권에 눈' 미국 탐사선 피닉스호 자료전송


화성 대기권에 눈이 내린다고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과학자들이 밝혔습니다. 나사의 화성 탐사선, 피닉스호가 지구에 보내온 자료에서 화성 대기권의 강설현상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피닉스호는 또 화성에 한때 생명체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론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할 것으로 보이는 물질이 화성 토양에서 발견됐다고 나사 과학자들이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나사의 화성 탐사선, 피닉스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한 것은 넉 달 전입니다. 피닉스호는 화성에 착륙한 이래 화성 대기권을 계속 관찰해 왔고, 최근 나사에 전송된 자료로 화성 대기권의 차가운 강설현상이 확인됐습니다.

피닉스호 화성 기상관측 수석전문가인, 짐 화이트웨이씨는 화성 대기권의 강설은 약 4킬로미터 상공에서 시작돼 2.5킬로미터 상공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화성 대기권 상공 구름층에서 눈이 내리는데 나사 과학자들은 이 눈이 화성 표면에까지 실제로 내려 앉는지를 아주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화성 대기권의 강설현상은 약 한 달 전에 시작된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피닉스호의 관찰로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화성 표면을 탐사중인 피닉스호가 화성 토양에서 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생겨날 수 있는 물질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발견된 물질들은 규산염과 탄산칼슘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윌리엄 보인튼 피닉스 탐사 수석 과학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탄산염은 지구에서 가장 흔한 광물질로 보통 물과 이산화탄소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된다고 보인튼 담당관은 설명합니다. 나사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에서 바로 이 같은 현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피닉스호의 화성탐사는 화성 북부 평원의 표면 바로 밑에 얼음이 있었다는 나사 과학자들의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고, 피닉스호 의 화성 착륙직후에 과학자들의 그같은 믿음이 확인됐습니다. 나사의 피터 스미스 수석탐사관은 이 같은 증거로 화성에 한때 생명체가 있었다는 추론이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스미스 탐사관은 화성의 불안정한 선회로 화성 북극이 태양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수 백만 년 전 화성은 훨씬 따뜻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보다 온화한 기후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었고 생명체가 존재했었음을 시사한다는 것입니다.

스미스 탐사관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수 있는 지역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에 좀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화성에서 많은 놀라운 사실이 발견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합니다. 아직 이 같은 가설이 확실히 입증되기엔 너무 이르지만 나사 과학자들이 화성탐사를 시작하게 된 믿음에 관한 다른 많은 징후들이 발견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입니다.

한편,화성에서 겨울이 다가와 빙점 온도가 되면 피닉스호는 여러 주일 동안 탐사활동을 계속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화성 대기권의 눈이 화성 표면에 내려앉는지를 알아낼 수 없게 되지만 나사 탐사관들은 화성의 일광이 회복되는 대로 피닉스의 탐사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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