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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인 인권단체들, 탈북자 지원 활동 강화


미국에서도 한인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탈북자 정착을 돕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탈북자들의 입국을 허용토록 촉구하는 한편 탈북자들을 상대로 정서 안정과 기술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단체 LiNK 는 최근 조직을 두 갈래로 나눴습니다. 활동 영역을 세분화 해 집중적인 북한인권 옹호 활동을 펼치기 위해섭니다.

이에 따라 애드리안 홍 전 대표는 미국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에 초점을 맞춘 새 단체를 준비 중이며, 송하나 새 대표가 이끄는 기존의 LiNK는 본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홍보와 풀뿌리 운동, 국제연대 강화, 탈북자 정착 지원 활동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LiNK의 송하나 대표는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제 3국의 탈북자 지원 활동과 미국, 한국 내 탈북자 정착 지원에 많은 에너지와 예산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지난 1년 여 동안 미국에 입국하는 여러 나라 난민들의 정착 현황을 조사했으며, 지난 달에는 미국 최대의 비정부기구인 미국난민위원회 (RCUSA)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LiNK가 해외탈북자들을 보호하고 미국 내 탈북난민들의 정착을 지원하면서 겪는 여러 애로점들을 면밀히 조사하면 애드리안 홍 전 대표가 이끄는 새 단체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송하나 대표는 말했습니다.

워싱턴 일원의 한인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북한인권단체 HankR (행커: Helping angel for North Korean Refugees)도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는 일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HankR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희문 목사는 다음 달 18일과 25일 매릴랜드와 버지니아 주에서 집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목회자들과 한인들에게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게 첫째 목적이고 그 다음에는 재구성을 해야겠다는 것.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 위주로 한인사회에 이 기회에 대대적으로 홍보도 하고 오픈해서 실질적인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이 목사는 특히 미국 내 탈북 난민의 정착을 지원하는 일에 활동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탈북자들의 모든 정착 과정을 돕는다고 해서 Help라고 했거든요. 또 탈북자들을 교육하고 양육해 삶의 터전과 기반을 잡도록 하는 것, 그리고 탈북자들을 훈련시켜 다른 탈북자들을 돕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이 목사는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과 중국 등지에서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마음에 상처가 많고, 미국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탈북자들이 머무는 기존의 임시 숙소를 더욱 확대하고 조만간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는 3명의 탈북자를 받아들일 예정입니다.

행커는 특히 미국 정부가 탈북자 수용에 미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이희문 대표는 밝혔습니다.

"제가 아는 숫자가 영국과 독일이 미국 보다 더 많이 받았거든요. 그럼 인권법안까지 통과시키고 그랬는데 이게 뭡니까? 돈은 안 도와주더라도 최소한 오고자 하는 사람들을 도와줘야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뚜렷한 진전이 안 보여요."

이 대표는 탈북자들의 입국 규모가 계속 적고 탈북자들이 정착하길 원하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방 소도시로 계속 보내질 경우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강력히 항의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워싱턴에 본부를 둔 기독교 비정부기구인 두리 하나 USA도 최근 미국 내 탈북난민 정착 지원 활동에 보다 적극 나서기 위해 정규직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이 단체는 다음 달 미 북동부의 한 지역에서 제 2회 미국 내 탈북난민 수련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영주권 취득과 취업 등 법적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아 변호사를 강사로 초빙했다며, 탈북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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