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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이명박 대통령 “북한이 갈 길은 핵 포기 밖에 없다”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백성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백 기자, 북한 핵문제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든 것같군요. 문제의 핵심은 역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구요?

답)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갈 길은 핵 포기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기자 회견에서 북한이 개방되기 전에 핵을 포기 해야 한다며 "결국 북한이 갈 길은 그 길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이명박 대통령의 말은 북한이 살려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을 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북한은 그 정반대로 가는 것 아닙니까?

답)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한데 이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오늘 북한 핵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북한 핵문제가 풀리려면 역시 검증 문제가 풀려야 할 것 같은데, 미 국무부가 이 문제를 언급했다구요?

답)네, 미 국무부는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검증체계가 북한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문)그렇지만 북한은 미국이 제시한 검증 기준에 대해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답)북한은 미국이 제시한 검증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성명 등을 통해 '미국이 얘기하고 있는 검증이란 것이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뒤져보고 시료를 채취하는 특별 사찰'이라며 이는 자주권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그렇다면 핵시설에 대한 검증이 북한이 말하는 대로 자주권을 침해하는 것인가요?

답)그렇게 보기는 힘듭니다. 예를 들어 국제원자력기구 (IAEA) 회원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한국,일본 등 1백여국이 넘는데요, 북한 논리대로 한다면 이들은 모두 자주권이 침해됐다는 얘기인데요. 그렇게 보기는 힘듭니다.

문)북한에 대한 핵검증과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흥미로운 보도를 했어요. 미국이 북한에 지나치게 엄격한 검증을 요구했다는 것인데요. 그 내용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26일 미국이 북한에 엄격한 검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4쪽짜리 검증 계획서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 문건이 북한의 모든 시설과 장소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보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아직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입수했다는 검증 계획서 초안을 보지 못해서 한마디로 '이렇다'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 문서가 어디까지나 검증 계획서 '초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입장은 검증 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 대표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검증 체계 문제를 정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을 미국의 최종적인 입장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문)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 이상으로 종적을 감춘지 40일이 넘었는데요. 오늘은 북한의 후계 문제에 대한 언론 보도 문제를 좀 얘기해 볼까요?

답)김정일 위원장이 건강 이상으로 한달이상 종적을 감추자 미국과 한국 언론들은 앞 다퉈 북한의 후계 문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원로 한반도 전문가인 폴 챔벌린씨는 북한 후계 체제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대체로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저도 김정일 위원장이 병으로 통치를 못하거나 사망할 경우 그의 세 아들 중 한명이 후계자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본적이 있는데요. 왜 이 보도가 틀렸다는 것입니까?

답)네, 현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있는 폴 챔벌린씨는 지난 30년간 북한을 관찰해온 전문가인데요. 챔벌린씨는 무엇보다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는 보도가 신빙석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김정일 위원장이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려면 노동당 요직을 맡겨서 후계자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요, 아직 그같은 조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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