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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핵 시설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


북한 영변의 핵 시설에 설치됐던 봉인과 감시장비가 모두 제거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IAEA는 또 북한이1주일 안에 영변 원자로에 핵 물질을 투입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행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24일,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봉인과 감시장비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IAEA의 멜리사 플레밍 대변인은24일로 제거를 위한 작업이 완료됐다면서, 이제 영변 핵 시설에IAEA가 설치한 봉인과 감시장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플레밍 대변인은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는 북한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지난22일IAEA 이사회에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플레밍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1주일 안에 영변 원자로에 핵 물질을 투입할 것이라고IAEA에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투입하겠다는 핵 물질은 사용후 연료봉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북한이 조만간 재처리 시설을 가동해 플루토늄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IAEA의 검증 활동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IAEA에 통보했습니다.

플레밍 대변인은IAEA 검증 단원들이 더이상 영변 핵 시설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북한이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하지만IAEA 검증 단원들에 대한 추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타결된6자회담'10.3 합의'에 따라11월 초부터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11개 불능화 대상 가운데8개 불능화 조치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달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치의 발효를 미루고 있는 것을 비난하면서, 불능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핵 시설 원상복구 검토, 원상복구 착수, 핵 시설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 등 원상복구와 관련한 발언의 수위와 행동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문태영 대변인은 북한이 영변 핵 시설 원상복구 조치를 계속하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조속히 불능화를 재개하고 검증의정서 협의에 협력할 것을 북한 측에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6자회담 참가국들과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23일 유엔 총회연설에서, 핵 확산과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안을 이행할 것을 회원국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결의1540호를 전면 이행하고, 북한과 이란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집행하는 등핵무기 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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