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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세 나라 6자회담 대표들, 교착상태에 빠진 북 핵 문제 해결 방안 논의


한반도 관련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원상복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미국 한국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오늘 베이징에서 전격 회동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이= 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한국의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의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 핵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세 나라 수석대표들은 먼저 연쇄 양자회동을 통해 북한의 핵 불능화 중단 발표와 원상복구 움직임에 대한 양자 간 공조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어 세 나라 수석대표들은 함께 만나 양자회동 결과를 공유하고 세 나라간 공조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동에서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번 회동과 관련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습니까?

이= 그렇습니다. 김 부상의 참석 여부는 북한이 타협의 길로 나아갈지 아니면 파국을 원하는지를 살펴볼 좋은 기회라는 것이 관측통들의 분석이었는데요, 일단 미 국무부나 한국의 김숙 대표 등은 현재로서는 김 부상의 참석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미-북 간 회동이 이뤄질 경우 핵 협상과 관련해 모종의 돌파구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김 부상이 끝내 베이징에 나타나지 않고 북한이 추가 위협 조치를 취할 경우 6자회담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본부장은 베이징으로 떠나기에 앞서 북한에 조속히 불능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하면서 지금은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로 넘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재 어떤 점들이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까?

이= 먼저, 북한 측은 자신들이 핵 신고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핵 신고서에 대한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간에는 핵 시설 시료 채취 문제가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정확한 핵 검증을 위해서는 영변을 비롯한 핵 시설에 대한 시료 채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북한은 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50만t 중 네 번째 선적분이 지난 3일 함경북도 청진항에 도착했다구요?

이) 네,현재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를 방문하고 있는 레나 사벨리 WFP 대변인은 오늘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옥수수 2만 5천t을 실은 선박이 9월 3일 함경북도 청진항에 입항했으며, 이 곳에서 1만t을 하역한 뒤 함경남도 흥남항으로 이동해 나머지 1만5천t을 하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4차 지원분을 함경남북도에 하역하는 것은 북한 동부 지역의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식량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레나 사벨리 대변인은 "현재 4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분배를 담당하고 있는 평양시, 양강도, 함경남북도, 황해남북도, 강원도, 평안남도 등 8개 지역 1백31개 군에서 앞으로 수혜자 수를 62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어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주 민주당의 바락 오마바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선거를 통해 미국을 바꾸자고 주장했는데요, 어제 맥케인 후보의 수락연설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이= 네, 맥케인 후보 역시 새로운 변화를 역설했습니다. 경제위기 속에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미국 사회의 변화와 함께 공화당과 정치권의 변화도 함께 약속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또한 전쟁포로로 감옥에 있으면서 미국을 사랑하게 됐다며 조국애를 강조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을 위해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양당이 모두 대선 후보를 공식확정했고, 이제 11월4일 실시되는 대선이 60일 남았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것이 북한 측에 유리할까요?

이) 네, 두 당의 대북정책을 비교해 보면, 북한은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선호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부터 보면, 민주당은 후보는 6자회담 당사국들과 계속협력해 나가는 동시에 북한과의 직접 외교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오바마 후보에 비해 훨씬 강경한 입장인데요, 핵 확산 활동에 대한 충분한 해명과 함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화당은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회복과 함께 평화와 자유 속에서 살기를 원하는 북한 주민들의 희망이 충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기는 했지만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일반적으로 다뤘을 뿐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북한에 특별히 유리할 것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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