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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 표현의 자유 침해’


이란 당국은 여배우 골쉬프 파라하니 씨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5세의 파라하니 씨는 미국 로스 엔젤레스, 헐리우드의 영화 감독을 만나러 가던 중에 이란 당국으로 부터 출국 저지를 당했습니다. 파라하니 씨는 최근 이란 당국의 화를 자극한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Body of Lies)'에 출연했습니다. 이란 당국자는 파라하니 씨가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파라하니 씨는 미국 헐리우드 영화에 최초로 출연한 이란 배우입니다.

파라하니 씨는 국외여행 금지명령을 받은 최초의 영화 배우는 아닙니다. 2007년 2월 27일 프랑스계 이란인 영화감독 메누쉬 솔루키 씨는 '정권에 반하는 내용의 선전을 행하려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었습니다. 솔루키 씨는 당시 테헤란 외곽의 대규모 집단 무덤을 발견하고 이란 소수 종교의 매장 관행에 관한 영화제작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테헤란 외곽의 이 무덤은 1988년 이란 정권에 의해 처형된 수천명 정치범들의 시신이 매장돼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2007년 11월, 솔루키 씨는 재판을 받았으며 에빈 감옥에서 한달 동안 수감된 후 풀려 났지만 여전히 출국금지 상태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에 관한 인권 보고서에서 2007년 한 해 동안 이란 정권은 영화 제작의 주요 자금원으로써, '국내 영화들을 효과적으로 검열'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영화 제작비를 승인 받기 전에 이란 정부에 영화 각본과 영화 제작설명서를 정부 관리들에게 제출해야합니다. 2005년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이란의 최고 문화혁명위원회는 자신들의 기준으로 볼때, 세속주의나, 여권주의, 혹은 비윤리적인 행동과 마약 사용, 폭력 혹은 알콜 중독 등을 조장하는 영화들에 대한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몇몇 이란 영화감독에 의해 제작된 영화들은 이란 국내에서 상영이 금지됐습니다. 이란에서 표현의 자유를 금지당하고 있는 것은 영화만이 아닙니다. 이란 정부는 학문의 자유를 심하게 제한하고, 음악연주회를 포함한 문화 행사들을 검열하고, 언론인들을 핍박하고 벌금을 부과하며 고문하고 또 투옥하고 있습니다. 이란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파라하니 씨의 경우에서 처럼 이란 당국은 실제로는 표현의 자유를 너무도 자주 제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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