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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7-21-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오랫만입니다. 워싱턴은 오늘 상당히 더운데, 서울과 평양 날씨는 어떻습니까?

답)네, 7호 태풍 갈매기가 많은 비를 뿌리고 한반도를 지나갔는데요. 습도가 높아서 30도 내외의 상당히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문)같은 더위라도 습도가 높으면 불쾌하고 짜증이 나기 마련인데, 한반도에 뭔가 시원한 뉴스는 없을까요?

답)시원한 뉴스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정부는 최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남북관계를 분리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승수 총리는 21일 국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개성관광 중단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한 총리의 발언은 앞서 한국 통일부가 '금강산 현지 조사가 안되면 개성관광도 중단될 수있다'고 경고한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것인데요. 이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관측통들은 한국 정부가 나름대로 내부적 토론을 거쳐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이 중시하는 6.15 공동선언을 인정하겠다며 전면적인 남북대화를 제의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그날 금강산에서 남한 관광객이 피격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그 동안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단 두 사안을 가급적 연계 시키지 않고 따로따로 풀어간다는 쪽으로 정리가 된 것같습니다.

문)두 사안을 연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우발적 사건'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봐도 될까요?

답)아직 사건 진상이 밝혀지지 않아서 말씀 드리기는 다소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을 종합해볼 때, 한국 정부는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최근 평양을 다녀온 사람들은 북측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쪼그만 병사가 저지른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한다는데요. 그러나 이 사건이 설사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해도 진상 조사와 신변 안전 보장 문제를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겠죠?

답)그렇습니다. 한국 정부가 밝힌 것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남북대화를 가급적 연계 시키지 않고 유연하게 풀어간다는 뜻이지, 이번 총격 사건을 유야무야 넘어가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북측은 사건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그리고 관광객 신변 안전 보장 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이제 중국의 탈북자 상황을 살펴볼까요. 베이징 올림픽이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요즘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구요?

답)네, 앞서 서지현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은 요즘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북조선 난민 구호기금'의 가토 히로시 대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했다고 합니다.

문)좀더 구체적으로 중국 공안 공안 당국이 탈북자들을 어떻게 단속하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우선 중국은 북한 국경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합니다. 중국 국경 수비대는 물론이고 공안과 정보국 요원까지 나서고 탈북자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북한 사람들은 과거처럼 두만강을 건너 중국에 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 당국이 발행한 '안전보장 증명서'를 발급 받은 당간부와 외교관 그리고 그 가족만 중국에 입국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또 중국 공안은 베이징 근처의 고속도로를 갑자기 막고 탈북자를 단속하기도 하고요. 또 베이징과 동북 3성에서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조사해 중국 내 탈북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문)탈북자 여러분들이 한층 더 조심하셔야겠군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이 시작됐는데요.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 간의 면담이 이뤄지게 됩니까?

답)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박의춘 외무상은 오는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6자회담 외무장관 회담에서 얼굴을 맞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과 박 외무상이 별도로 미-북 양자 회동을 가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입니다.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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