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 초점] 7-17-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근 금강산 사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듭니까? ‘일파만파’요? 저는 ‘설상가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0년 전에 금강산 관광이 시작돼 남북관계에 물꼬를 텄는데, 이제는 거꾸로 금강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북관계가 나빠지고 있군요. 한국 정부가 개성 관광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구요?


답) 네, 한국 통일부가 17일 개성관광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통일부의 홍양호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강산 사건 대책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금강산 총격 사건에 대한 현지 조사와 재발 방지책이 확실하게 마련되지 않으면 개성관광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문)지금 얘기를 들어보니까, 한국 정부는 개성 관광을 당장 중단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관광객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것같군요.

답)그렇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사망으로 한국 정부는 그동안 언론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만일 개성 관광에서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 정부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개성 관광객에 대한 안전 조치를 좀더 확실히 해야 한다는 그런 얘기로 보입니다.

문)개성 관광도 현대아산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현대아산도 정부 방침에 따라 곧 개성 관광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현대아산의 윤만준 회장은 18일 개성에 가서 안전 시설을 확인하는 한편 관광객에 대한 안전 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문)최 기자,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요. 북한은 한국 당국의 현장 조사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북한 말고,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외국을 여행하다가 사망하는 경우 그 조사는 어떻게 합니까?

답)지금처럼 적대국의 관광객이 여행 중에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경우는 상당히 희귀한 경우인데요. 일반적으로 여행객이 외국에서 질병 등으로 사망하면 현지 경찰이 사건을 자세히 조사해 그 보고서를 외교 채널을 통해 상대국에 넘겨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러나 만일 현지 경찰의 사건 조사가 미흡할 경우 양국 경찰 당국이 합동으로 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금강산 사태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은데요, 만일 금강산 관광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누가 가장 손해입니까?

답)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경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큰 손해를 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 동안 금강산 관광을 통해 한해 2-3천만달러의 외화를 벌어왔는데요. 만일 관광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북한의 외화난은 한층 가중되는 것은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진하는 경제 회생 정책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금강산 사건의 여파가 한국의 대북 지원에도 미치는 것같군요. 북한에서는 라면을 ‘꼬부랑 국수’라고 하던데, 그 동안 북한에 라면 공장을 세우려던 전라북도가 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구요?

답)한국의 전라북도는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평양 근처에 하루 5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라면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을 추진해왔는데요. 최근 금강산 사태와 라면의 원료인 밀가루 조달 문제가 불투명해 당분간 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문)이번에는 북한 핵문제를 좀 알아볼까요.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북한 핵에 대한 검증 체제가 빨리 마련되야 한다고 했다구요?

답)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7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 핵문제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청문회가 비공개였기 때문에 힐 차관보의 증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힐 차관보는 증언을 마치고 잠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 검증에 대한 합의가 곧 이뤄져 검증이 빨리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한국에 대한 검증 얘기도 나왔다면서요?

답)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북한의 한국에 대한 핵검증 문제를 질문했는데요. 힐 차관보는 “한국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로부터 모든 검증을 받고 있으며 검증 협정문과 안전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며 “북한이 원하면 주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