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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6-26-08]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일제히 보도


워싱턴 포스트

이 신문의 인터넷 판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을 환영하면서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또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의 하나라고 규탄한지 근 7년, 소규모 핵실험을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한지 2년이 채 안된 싯점에서 스탈린식 김정일 독재정부는 수십년만의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외교부가 신고서는 이미 중국 관리들의 손으로 인계됐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신고서가 인계되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주요 무역제재를 해제하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오늘 아침 백악관에서 있은 담화에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은 바른 길로 가까이 닥아 가는 한 단계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 정권에 대해 어떤 환상을 같고 있지는 않다면서 이는 약속 이행의 첫 단계이며 끝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북한의 핵 신고와 미국 정부의 반응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한다는 것은 거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는 북한과 고문과 같은 관계를 갖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한때는 북한과는 절대로 거래가 없을 것이라고 다짐을 한바 있고, 악의 축이라고까지 묘사한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에 앞서 45일 동안 면밀한 검토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1987년에 대한항공 858호를 폭파해 115명의 사망자를 낸 후 미국은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이 신문도 북한이 오래 지연돼 온 핵 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비 핵화 과정의 중요한 한 단계라고 묘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적성국 교역법에 의거해 북한에 대한 무역 제재를 완화함으로써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

부시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은 일부 대북 무역제재를 해제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악의 축이라고 묘사했던 공산정권에 대한 이 같은 정책변화는 미국으로서는 remarkable turnaround 즉 놀라운 전환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 관리들은 작년 말까지로 예정돼 있었던, 오래 기다려 온 이 핵 신고는 북한의 핵 시설과 핵 계획, 영변 원자로의 플루토니움 생산량등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또 부시 행정부는 일부 강경파로부터 현재의 거래가 북한에게 너무 부드럽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해 행정부 관리들은 플루토니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에 관련된 기사들을 살펴봤는데요,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일부 신문들은 오늘, 한국이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26일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해제했다는 소식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3천여명의 시위대가 수요일인 25일 밤 서울 중심가에서 이명박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진압경찰의 버스에 돌과 모래, 몽둥이로 공격을 가했으며120여명이 연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목요일 아침에 해산했으나 민주노총등은 앞으로 쇠고기 운반 추럭의 운행을 저지하는 방법등으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의 프랜차이스 기업인 맥다놀드 햄버거 식당과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등은 미국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광고를 냈다는 소식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대법원이 25일 내린 두건의 판결 내용을 나란히 1면에 싣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린이를 성폭행한 자에게 사형을 시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입니다. 루이지애나 주에서 올라온 사건을 심리한 대법원은 어린이 강간범에게 그 처벌로 사형을 언도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하급법원의 판결을 뒤집었다는 보도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판결은 대법관 9명중 5대 4로, 대법원에서도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기사는 대법원이 알라스카에서 원유를 누출시킨 국제적인 석유회사 엑산 모빌의 벌금을 크게 감면해 주었다는 보도입니다. 이 회사의 유조선 엑산 발데즈 호는1989년 알라스카의 프린스 윌리암 사운드라는 곳에서 천 백만 갤런에 달하는 원유를 누출시켜 50억 달라의 벌금형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대법원은 벌금형을 그 10분의 1인 5억 달라로 줄여주었다고 합니다.

‘이라크에 사는 기독교도들은 돈이 생명이다’라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이라크에는 약 130만 명의 기독교도, 주로 가톨릭이 있었는데, 많은 수가 외국으로 대피해 현재는 약 70만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회교도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기독교인들은 저항세력에게 은밀히 뇌물을 주고 생명을 유지한다는 내용인데요, 현지 미군은 근래들어 치안상태가 개선돼 돈을 주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말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모술에 있는 파울로스 파라즈 라호 대주교는 작년에 뇌물을 주는 일을 중단시켰는데, 지난 2월 저항세력에 납치됐다 결국 살해당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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